요번 수능 불수능이라는데, 국어 영어 다 1등급 받았습니다. 미술하는 아이라, 서울대 갈것 아니라 수학은 고3 되면서 접었구요. 사탐은 국영보다 안나왔지만 중상이었구요.
오늘 고대, 과기대 다 떨어졌다는 결과 듣고 마음이 어지러워 뭘 해야할지 모르겠더라구요. 아이를 위로해줘야할 것 같은데, 내 마음도 다잡지 못하겠고, 조금만 더 열심히하지 조금만 힘들면 맨날 결석하고 조퇴하고 이런 것들이 다 생각나면서 아이에게도 화가 나고 어쩔줄 모르겠어요.
공부 뒷바라지뿐만 아니라 심리상담 1년, 정신과 1년, 이렇게 2년을 데라고 다니며 마음 치료하고, 학교는 결석조퇴 번갈아가며 하는거 담임 통화 지긋지긋하게 하고, 지옥같은 고등 3년 하고싶다는 미술 하게하며 어찌저찌 버텼는데, 재수까지 또 해야헌다니 저도 너무 심적으로 지쳐요. 마음이 다스려지질 않아요.
재수시절 1년 어찌 보내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