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세상에 이런일에 나올법한 우리집 고양이의 과거

고양이는 영역 동물이라 집을 나가면 찾을 확률이 굉장히 낮죠

5년전 제 고양이가 열려진 현관문 사이로 집을 나갔어요

패닉에 빠진 저는 동네 미친여자같은 몰골로 몇일을 헤매고 다녔어요

이목구비가 귀여운 회색 고양이 못보셨어요???? 물으며 처음보는 아파트 주민을 붙잡고 매달리기를 수십번  

 

이틀째 되던날

밖에서 찾다 지쳐서 터덜터덜 집에 도착하니 오마이!

현관앞에 우리 고양이가 앉아서 기다리고 있는거예요

저도 모르게 큰소리로 야!!!! 너 이노무 지지배 냅다 외치고 휙 안고 집으로 들어왔네요

숨죽여 살금살금 기어가서 애를 낚아채도 모자를판에 큰소리라니 그때 저는 제정신이 아니었을지도

 

웃긴건 우리 집은 비번을 눌러야 들어올수있는 구조의 아파트였고 얘가 어떻게 들어왔는지 궁금해 경비실에 부탁해서 cctv를 확인해보니

피자배달부 따라서 쏘옥 들어왔더군요(1층에 거주합니다)

문앞에 앉아있는게 흡사 학교 다녀왔는데 엄마가 시장에 가서 집에 못들어가고 기다리는 모습

 

그때가 우리 고양이가 우리집에 온지 한달 지난 사건이었고 그후로 철저하게 문단속하며 삽니다

 

이런 고양이가 있다는걸 사람들에게 가끔 얘기해주면 에이~~~~ 이런 반응이라 이건뭐 신생아가 눈을 마주쳤더니 엄마라고 하더라 분위기?

 

가끔 우리집 털복숭이에게 물어요

너 그때 우연히 얻어 걸린거야 아님 집을 정확하게 알고 스스로 찾은거야?

애가 말이라도 할줄알아야 답이라도 들을텐데 돌아오는 반응은 무심한 앞발 그루밍

아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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