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식당알바하다 스카웃 됐어요

먼 친척이 하는 식당인데 대박집이라 미친듯이 바빠요

 

전공살려 일하다 몸이 많이 아파서 이래저래 몇년 쉬었는데

가계 상황이 좋지않아 불안증에 잠도 못자고 안좋은 생각까지 들어서

정신과 약까지 먹고 이건 내가 푼돈이라도 벌어야 나아지겠구나 싶어서

친척분께 먼저 연락 드렸죠 서빙일하고 싶다고.. 

첨엔 엄청 떨떠름해 하셨어요

경험도 없는 애가 무슨일을 얼마나 하겠냐 싶어서..

근데 적성에 맞는건지 일이 너무 재밌고 손님들하고 얘기하고 하는게 넘 좋은거에요

당연히 표정도 밝고 인사도 씩씩하게 잘하고.. 

점심장사 바쁘니까 점심만 서너시간 했죠 몸도 안좋으니까..

손님들중에 진지하게 아는 업장에 소개 시키고 싶다거나

자기 가족이 여러 식당하는데 매니저로 데려가고 싶다고 하는 분들은 가끔 있었어요

 

지금 방학이라 아이 과외 추가했는데 제 알바수입으론 감당 안되고

모아둔돈 헐어쓰기 싫어 저녁에 투잡하려고 당근알바 보다

시급센 알바 발견하고 바로 연락했고 담날부터 바로 시작했어요

원래 일하던데는 대박집인만큼 일이 너무너무 힘들어서

당근알바는 매일의 일과처럼 매일 들여다봤는데 그러다 시급 센데 찾은거죠

역시나 재밌고 밝게 일했죠

 

근데 알고보니 오너가 엄청난 사업가여서 이 음식점뿐만 아니라 운영하는 가게가 

수십개이고 업종도 다양하고 앞으로 오픈할 가게가 줄줄이 있는데

저를 눈여겨? 보셨는지 원래 일하던데 급여랑 근무조건 자세히 물어보더니

힘들게 거기까지 출퇴근 하지말고 급여 원하는대로 맞춰주겠다고 

(친척분가게는 멀어서 출퇴근이 많이 힘들고 여긴 집에서 비교적 가까운 거리)

매니저로 와주면 어떻겠냐고 계속 물어보더라구요

첨엔 친척에 대한 의리?도 있고

이렇게 대단한 오너가 굳이 나한테까지? 하는 의구심으로 

좋게 봐주셔서 넘 감사하다고 얘기하고 말았죠

그러다 얘기가 잘되서 요번달까지 원래 다니던데 정리하고 

3월부터 새로운곳에 출근합니다

급여 많이 올라가고 직급이 생긴만큼 근무시간이 길어져서

체력이 좀 걱정되긴하지만 닥치면 다 하겠지 잘할수 있겠지 하는 맘으로 

3월을 기다리고 있어요

점심파트타임이었지만 2년 가까이 어디 가야하거나 중요한 볼일이 있어

쉰거 말고는 온전히 그냥 휴식을 위해 쉰적이 없었고 주말도 없었어요

특히 1월부터 투잡한뒤로는 하루도 쉰적이 없어서

아이 개학전에 짧게 여행가서 며칠쉬면서 재충전하고 새직장에서 새출발 하려구요

고딩 올라가는 아들 저대신 맨날 고무장갑 끼고 집안일하느라 넘 미안했거등요

힘든상황도 생기겠지만 기대되고 더 좋아질거야 하는 생각이 들어서 설레여요

 

여기에 글 자주 올라오죠

이러이러한 알바 있는데 시작해볼까요? 하는 글들..

제가 드리고 싶은 얘기는 이것저것 재지 말고 일단 시작 해보시라는거에요

하루이틀 해보고 넘 힘들면 그만 나가도 돼요

어차피 장사 오래한 사장들은 다양한 직원들 많이 써보고 하루이틀 일하고 힘들어서

못하겠다 이런 사람들 많이 봐서 그냥 그런가보다 하거든요

그러다 일 잘하고 센스있는 사람은 사장이 붙잡거든요

저는 점심만 하는 알바인데도 주말지나면 너무너무 힘들어서

진짜 출근길에 운전하면서 엉엉 운적도 여러번 있었어요

그러다 식당가면 가면쓰고 또 손님들한테 밝게 싹싹하게 잘하고..ㅋㅋ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진짜 꾸역꾸역 다녔죠

친한친구가 저보고 인간승리라고.. 두드리니까 열린다고..

 

올해 잘풀리려는지 이직하기로 한데 빼고 스카웃 제의가 두군데 더 있었는데

(한군데는 전혀 다른업종) 제가 골라서 가는거에요 

여기 82엔 능력자분들이 워낙에 많아서 제글이 하찮게 여겨지실수도 있는데

그래도 누군가에겐 작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해서 써봤어요

별거 없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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