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자식과 절연하게 됐다고 썼는데

글이 많이 달려서 다 읽어 보았어요.

글을 읽기 전에 저도 나름대로 생각해봤는데

저의  문제가 무엇인지 또 왜 그렇게 같이 나가서도 마음을 풀지 못하고

계속 그러고 있었나는지 제가 깨달은 이유는 이거더라구요.

엄마이지만 저도 사람이라 마음에 상처를 받았어요. 그런데 그 상한 마음에 사과든

미암함의 표현이든 아무런 처치나 마무리가 없는 채로 이러고 있으면 안되는데 싶은 마음에

처음에 계획했던 일정을 같이 한다는 생각만으로 움직이고 있었던 거였어요.

이성적인 생각으로는 그래도 그 일로 이전에 했던 계획까지 망치고 싶지는 않아서

내가 먼저 말걸어서 같이 나가긴 했는데 상처받은 내 감정은 헤집어진 그대로인채로

움직이고 있었기 때문에 나쁘게 말하면 감정에 매몰돼서 거기서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었던 게 문제였어요. 그런 나자신을 보지 못했었던 거고 그게 저의 단점이라는 것도 확실히

알겠어요.

제가 그런 사람이네요. 감정을 빨리, 감정을 상하게 한 당사자가 어떻게 해주지 않아도 스스로

툭털고 바로 일어나지 못하는 거.

저에게 있어서 대화가 흘러가는 방식은 내 감정을 해친 상대가 그 부분을 미안하다고 말하면

그 다음에야 그렇게 하는 건 아니지로 시작되는데 그리고 네가 그렇게 하면 나도

기분 나쁘고 힘들다라고 말하고 다음엔 그러지 말아줘로 흘러가는 식인데 그게 없으니까 

내 감정에서 벗어나오지를 못했어요.

지난 번에도 너는 아주 사소한 일에 잠깐이지만 모멸감이 들 정도로 표현했는데 그때는

다른 사람도 있고 해서 넘어갔는데 이번에도 그런 식이어서 그때 일도 생각나고

이렇게 말하면 자식의 대화패턴은 왜 과거를 말하느냐 앞으로 어떻게 할건지를

말해야지 이렇게 되니 3시간 같이 있었어도 접점이 안 보이더라구요.

자식은 경제적으로든 감정적으로든 혼자서도 잘 사는 성격이니 걱정은 하지 않아요.

같이 나가서 오래 끌은 것은 저의 문제점이라고 생각해요.

남편이나 다른 사람하고는 내가 상한 감정의 부분이 말로 내가 뭤때문에 화가 났는지

무시 받았다는 기분이 들었든 뭐든 얘기가 되고 그러면 상대가 그건 내가 심했다든

오해라든가 뭔가 얘기가 이어져서 저도 이해하고 아니면 사과를 받든 하고

그 감정에서 나오게 되어야 그 다음으로 나가게 되는데 그게 되지 않다보니 그 날 자식하고는

계속 그 감정 안에 있었던 거라는 거죠.

그 전에 이런 생각조차 하기 전에는 그랬어요. 부모에 대한 존중이 없고 이게 반복되기까지 한다고

느꼈을 때의 분노로 그때 감정은 정말 자식이지만 오만 정이 다 떨어진다 싶게 화가 끝까지 났죠.

그 순간 그 감정때문에 내가 먼저 이런 식이면 앞으로 다시 안 보겠다 

말한 것도 저의 잘못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렇게 모욕적이라고 느끼는 순간에도

그런 말을  안하고 대처하시는 분들이 존경스럽고 앞으로는 저도 그렇게 극단적으로

가는 건 피하도록 할 거 같아요.

애 말은 그렇게 결론을 이미 정해두고 말하는데 더 이상 얘기하는게

무슨 의미가 있냐는 거고 저는 사람이 그때는 그렇게 말했어도 대화하는 가운데

처음 생각도 수정될 수 있는 건데 처음에 그렇게 말했으니 결론을 이미 말했는데

더 이상 대화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냐는게 이해가 안된다는 입장인거죠.

이러니까 결국은 서로 안보는 쪽으로 애가 먼저 나간거고 오늘까지 나한테 보내줘야할 게

있는데 그것도 없고 어제 보낸 글도 전혀 읽지 않고 연락되지 않으니까

아마 앞으로는 이렇게 갈거 같네요.

 

안 쓰긴 했는데 저의 문제가 깊다면 좀 더 성찰해보려고 해요.
마음의 상처는 깊죠. 
어떤 일로 상대에게 불만을 표시할 때 범위가 1에서 10이라면 2-3 정도에서 보통 자기가

불만인 점을 말한다면 애는 갑자기 그 상황에서는 과도하다 싶을만큼 8이나 9쯤으로 홱

표현을 해요. 그 눈길도 그렇고.

그런 상황에서 저는 모멸감을 느낀 건데 사소한 일에 왜 그렇게까지 하는지

말해달라고 했는데 듣지 못했어요.

자꾸 과거를 붙잡고 얘기하고 있다고 하니 서로 문제가 풀리지가 않죠. 

남편은 평소에도 제가 애하고 문제를 일으키지 않으려고 전화와서 받을 때도 그렇고

얼마나 조심스럽게 나쁘게 말하면 전전긍긍 대는 것 같아서 옆에서

같이 듣기 그래서 다른 방으로 갔다고 하니까 저도 나름으로는 애를 많이 쓴다고 썼는데

그 날 그 태도와 표현은 참기가 어려웠어요.

여러 글들이 특히 진심을 담아서 적어주신 분들 얘기가 많이 도움이 됩니다.

이런 저런 글이 있지만 내 맘에 다 드는 글을 보려고 올린 게 아니니 욕설이 아니라면

고맙게 읽고 있습니다. 이참에 저도 저의 문제를 좀 들여다 보고 변화하고 싶군요.

최근 많이 읽은 글

(주)한마루 L&C 대표이사 김혜경.
copyright © 2002-2018 82cook.com.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