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고등학생 학원 끊는다는 글 보고 써요

24년 수험생 엄마입니다.

아이는 오랜 사춘기로 당연히 하위권이구요. 끼리끼리 모인다고 정신차려보니 엄마들도 성적 비슷한 아이들 엄마들만 남더라구요. 엄마들은 다 본인아이들이 제일 한심하고 속터지고 규칙(특히 학교 학원 지각 으으~~~) 못지킨다고 생각하시지만 그런 아이들이 한학교당 100명씩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요즘 세상에 성실한데 머리 딸려서 하위권은 거의 없어요. 그야말로 불성실해서 노력안해서 하위권이예요. 하지만 코로나 이후로 그런 아이들이 너무 많아져서 역으로 말하면 우리아이도 하위권이지만 기회는 있다고 보시면 돼요. 상위권들 사이에서는 3등급 밖으로만 떨어져도 인생 망한듯이 매달리지만 눈을 낮추면 충분히 갈 곳은 많아요. 그리고 입시가 노력한대로 줄세워서 딱 떨어지듯 되는것도 아니고 요행도 분명히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학원 지각한다고, PC방 가느라 한달 8회 반을 빠져도 절대 빼지 마시고 꼭 보내세요. (아예 안가는 케이스는 어쩔 수 없죠ㅜㅜ 엉덩이 걷어차면 억지로 가는 아이들은 꼭 보내세요)

아들 친구는 영어학원에서 수능등급 2, 3등급까지는 나오게 해주겠다고 했는데 자꾸 지각하고 지문 단어 안외운다고 피터지게 싸우다가 엄마가 열받는 마음 반, 자포자기한 마음 반으로 고3 시작 때 끊었더랬는데요. 당연히 아이는 스스로 불안해하고 깨닫는게 아니라 학원 안다니는 편한 삶에 안주하더라구요. 결국에 학원 없이 1년 보내고 수능 봤는데 국,영 4등급이 나오더라구요. (학군지라서 이정도 나온듯) 정시 넣을 때 진짜 후회하더라구요. 단 한등급이라도 올리면 지원 학교 이름이 달라지는데 자꾸 영어학원 끊은게 생각난다고 이것도 what if 지만, 3등급 나왔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후회된대요. 그 때는 홧김에 아이랑 실랑이 하는게 너무 지겨웠대요. 근데 다시 돌아가면 때려서라도 보낼거래요.

그렇게 한심하고 후회하지만서도 국4영4로 나름 지방 국립대 4년제 낮은과라도 지원하더라구요. 추합 돌면 기회가 있다고.

저희도 이 아이가 대학을 가네마네 암담했지만 경기권에 합격했어요. 학원비 무지 아깝지고 한심하지만 그 돈 안내고 재수하면 몇천만 단위는 우스워요. 다 케이스바이 케이스지만 하위 50%도 기회가 있는데 기회를 버리는 것 같아 안타까워서 글 써 봅니다. 

최근 많이 읽은 글

(주)한마루 L&C 대표이사 김혜경.
copyright © 2002-2018 82cook.com.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