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리모니얼 등급 맛차를 좋아하는데 비싸기도 하고 몸이 찬 저에겐 잘 안 맞는 것 같아 거의 안마시지만 이슬처럼 투명한 그 맛과 향은 좋아하거든요.
다 마시고 남은 봉지에 코박고 있을 정도로요.
꿈에서 신동엽이 녹차를 줬는데 이건 그냥 돈 많고 아는 사람 만이 구할 수 있는 차구나 싶었어요.
놀라운 맛에 들떠서 어딘가로 들어갔는데 방탄아이들이 있었어요. 그 중 지민이에게 이 녹차 맛이 정말 좋다며 마셔보라니까 지 취향이 아니라네요. 좀 더 단맛이 좋다나 뭐라나 하길래 아직 어려서 녹차맛을 모르는구나. 이건 돈만 있다고 구할 수 있는 찻잎이 아니다짜샤 라고 속으로만 생각하고는 뒤쪽에 있던 정국이에게도 주려고 가니 이녀석은 또 뭔가에 꽂혔는지 신나서 뭘 설명한다고 쫑알거리는 것 같았어요.
기억나는 장면은 거기까지인데 그 차맛을 느낀 순간의 강렬함 같은 거는 남아있네요.
신동엽은 그 차를 어디서 구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