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엄마에 대한 혐오감이 주기적으로 올라와서 힘들어요

어릴때 부모 이혼 후 엄마랑 살았는데 

이혼사유는 모르고 서류를 언제 정리했는지도 모르지만 아빠는 재결합을 원한듯 하고.. 

아빠가 계속 저를 보러 왔었어요 명절에 친가에 간적도 있고 친척들이 저 보고 많이 우셨어요

 보고싶었다고. 

 

그런데 엄마는 저한테 아빠가 세상 쓰레기인것처럼 주입시키고, 다른 사람 앞에서 제 험담 하면서 "쟤는 쟤 아빠 닮아서 그래" 이런식으로요. 

 

저한테 아빠 만나면 아무 말도 하지 말아라, 대답도 하지 말아라, 집에가고 싶다고 해라 시켰어요. 친가 친척집 가서도 엄마는 설겆이 하나 안하고 가만히 앉아서 저한테 계속 눈치주고요. 

 

어린 제가 엄마 눈치보여서 친척들과 말한마디 안하고 뚱하게 있고 밥도 안먹는다그러고 집에 가겠다고 해도 엄마는 그냥 가만히~ 

 

그게 얼마나 예의없는 행동이에요 지금 생각하면.. 아빠랑 친척들은 저를 엄청 예뻐해주셨는데요. 

 

제 나이 40 넘어서야 알게됬는데 엄마가 경계성 지능에 정신병이 좀 있는것 같고요. 다혈질에 분노조절장애.

 

제가 유치원때부터 대학생때까지 잠시도 쉬지않고 유부남들을 집에 끌어들이고, 그 유부남 부인이 전화하거나 집에 찾아오면 사춘기인 저한테 대응시켰어요. 

 

저 사람이 엄마 때릴지 모르니까 니가 대응해라. 전화는 다 니가 받아라. 

 

저는 매일매일 전화벨이 울리거나 초인종 울리면 심장이 쿵쿵 터질것 같고.. 제가 제대로 자랐을리가 없죠. 

 

다른 사람들 앞에서는 항상 저를 깍아내리고 비난했구요. 엄마 말에 의하면 저도 쓰레기에요. 

세상에서 젤 지저분하고 더럽고 등등

(이것도 제가 대학 이후 기숙사 살고 친구들과 동거하고 하면서야 제가 엄청 깨끗한 사람임을 알았어요. 저 안더러워요) 

 

취업한 회사 너무 힘들어서 자살까지 생각할정도였는데 절대 못그만두게 하고요. 

 

제가 몰래 그만두니 그걸 알고 엄마가 회사에 전화해서 펑펑 울면서 혼자서 아빠없이 절 키웠다고.. 그랬대요 ㅡㅡ 회사 동료가 저 걱정되서 이런일 있었다고 전화줌 

 

그러다가 제가 30 다되서 엄마 반대 무릎쓰고 다시 공부해서  좋은 직장 들어가니 그때부터 저한테 엄청난 집착 시작. 

 

매주 금요일마다 저녁때 제 자취방 원룸에 와서 일요일 저녁까지 있으면서 집안에 제 물건을 다 뒤지고 쓰레기통까지 뒤집에서 제가 쓴 메모나 영수증을 찾아내 꺼내놓고. 저를 들들 볶음. 

제가 7시에 출근해서 밤 11시에 퇴근하는 생활을 할 때였는데, 제가 집밥 안해먹었다고 너 시어머니 앞에서도 그럴거냐고 남편 밥 안해줄 거냐고 소리지르고 들들 볶음. 

진짜 그때 생각하면 미치지 않은게 신기할 정도. 

 

주말 내내 저만 쳐다보고 있고 제가 꼭 엄마랑 같이 외출하고 시간을 보내줘야 했어요. 제가 약속있다고 나가면 세상 서운한 얼굴로 절 쳐다보고. 

 

엄마 인생에 유일하게 남자 없던 때가 그때였나봐요. 

 

제가 울면서 제발 이러지 말라고, 나 너무 힘들다고 하면, 엄마는 통곡을 하면서 이 세상에 너랑 나랑 단 둘뿐인데 어떻게 엄마한테 니가 이러냐고. 

 

아니면 목에 핏대 서도록 고함을 지르면서 정신이 나감. 분노조절 장애. 주방에서 칼 가져와서 절 찔러도 이상하지 않을 분위기를 만들고요. 

 

진짜 간략하게 쓴게 이정도지 40년 동안 많은 일이 있었고. 30대 넘어서는 엄마가 이상하다는걸 저도 알아서 연락 끊고 안보던 시기도 몇번이나 있었고 엄마한테 할말 다 하고 화내고 했어요

 

제가 처음 연락끊고 안볼때는 엄마는 저한테- 내일 너네 집에 갈께- 이런 통보를 일방적으로 보내고, 제가 여행가서 집에 없다는 등 오지 말라고 해도 혼자 오더라구요

 

현관문 비번 변경은 못했어요

만일 그랬다가는 엄마는 제가 사는 건물 복도에서 통곡하면서 사람들 앞에서 본인이 남편없이 혼자 절 키웠다고 소리소리 지르고 현관문 뜯어낼 사람이에요

 

이후로 몇번 엄마한테 제 생각을 말하고

수개월씩 연락끊는거 반복하니 

본인도 생각을 하는지.. 점점 나아지더라구요. 

 

이젠 엄마 나이도 많아지셔서 힘이 빠지고 

본인 말이나 행동이 저한테 상처준다는 것도 알아서 이젠 저한테 엄청 조심하시는데요. 

저한테 연락도 잘 안하고 저희집에 오지도 않구요. 

 

저는 주기적으로 혐오감과 분노가 올라와서 힘들어요. 어떻게 딸한테 그랬을까. 

어쩜 그렇게 어리석은 사람이 우리 엄마일까.

 

요즘 시대였으면 제가 경찰에 아동학대로 엄마를 신고하면 아마 엄마는 저한테 접근금지 됬을 거에요. 

 

저한테 "니가 내 남편이면 너랑 이혼했어" 이런말을.. 사춘기때 많이 했어요.  이유는 제 방이 본인 기준에 안깨끗하다고. 아니면 제가 연예인 좋아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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