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특히 엄마 건강하실때는 아무생각없었어요.
혼자 독립해서 지금까지 싱글로 살았지만 외로움의 "외"자도 없었고
혼자서 사는게 너무 즐거웠어요.
그런데 이제 시간이 지나니 달라지네요.
40대 중반을 지나고.. 부모님 특히 엄마가 건강이 좋으신편이 아니어서...
엄마가 돌아가시면 나는 어쩌나 그 생각부터 납니다..
물론 당장 돌아가시진 않으시지만 10년후에 돌아가신다하더라도 똑같은 생각일거 같아요...
형제자매도 있지만 다들 각자 가정을 꾸리면서 애들 키우느라 정신없고
바쁘게 사니 거의 연락도 안하고
명절이나 부모님 생신때나 보게 될뿐이구요..
전혀 상상하지 못했어요..
완전한 독립체로 살고 있다고 생각했고 내 성격이 늙어죽을때까지 고독 외로움 이런거는 모를거라고 생각했는데....좋아하는것들도 시들해지고 그러네요..
늙어가는거.... 나이듦이라는게 이렇게 슬픈거군요....
이래서 가정을 이루고 완전히 독립해야 하나봐요....
미쳐 생각하지 못했는데 남편도 자녀도 없으니 그동안 부모한테 나도 모르게
독립하지 못했었나봐요....
40대 중반까지 외로움이랑은 거리가 멀었는데
이제 진짜 근본적인 외로움, 고독을 알게 될까봐 너무 무서워요..
결혼해도 외롭다 이런댓은...죄송하지만 마음에 전혀 안와닿아요..
아무리 그래도 자녀가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의 외로움은 너무 다를거 같아서요..ㅠㅠ
저같은 싱글분들 계실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