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전 지하철에서 두 젊은 20대 청년에게 자리 양보 받았어요.
그분들 내리는줄 알았는데 남자가 그냥 앞에 서있어 제가 민망해서 아가씨에게 저때문에 서계시는거냐고 묻자 웃으며 괜찮아요~하네요.
저. 버버리 트렌치코트 입고 있어 할머니 패션도 아니거든요?
갑자기 절망감? 이런게 느껴지고 많이 속상해요.
주위에는 70대로 보이는 여자분들도 많았거든요.
이제는 자리 양보받는 사람이 돼 있다는게 스스르 놀랍고 좀 적응이 안되네요.
안에 터들넥 입고 버버리(캐시미어)코트, 술장식 스웨이드 어그 운동화, 브라운계통 스커트, 검은색 두꺼운 스타킹. 이게 제 모습입니다.
머리는 단빌같은 커트. 이모습이 제생각엔 할머니 같지는 않은데 이런일이 생기는군요.
60키로 좀 넉넉하지만 비대하지는 않는데 저 내려서 그냥 멍하니 앉아 있다 82에 여쭤봅니다.
좀 충격이 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