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코트유랑기

아침에 병원 진료 보고 지금 롯데리아에서 갓만든 새우버거 먹어요. 새우는 롯데리아지! 

 

제가 코트를 6개 정도 갖고 있어요. 보세도 있고 빈폴 헤지스 뭐 그정도 입다가 작년부터 캐시미어 구호 코트가 너무 갖고싶은거에요. 그래서 1년 적금 모아서(ㅎㅎㅎ) 250짜리 블랙코트를 11월에 질렀습니다.

 

아주 몸에 착 달라붙고 너무 좋더라구요. 아싸 신난다 뽕을 뽑게 입어야지 결심했죠.

그런데,,,,손이 안가요. 모임에 입고 가려니 양고기집이라 냄새 밸까봐 다른 코트 입고, 부산 장례식장에 가는데 ktx 안에서 이걸 벗어 말아, 엉덩이부분을 걷고 앉아야하나 계속 갈등하고 잠깐 잠이 들었는데 어머 내가 코트 넣으려던 머리위 선반에 누가 커피를 넣어두고 엎질러짐. 거기 넣은 다른분 가방이 커피 범벅된걸 보는데 내 마음이 콩닥콩닥 아리더라는요.

 

이래저래 구호 코트 10번쯤 입었으려나? 지금도 30만원짜리 보세코트 입고 앉아 있어요.

옷도 성격이 맞아야하고 딱 하나 좋은 아이템 있는게 아니라 보편타당하게 다른 아이템들까지 두루두루 비슷한 수준이어야 편안하게 입고 쓰고 끼고 드는거구나,,,싶어요. 제 소비수준은 빈폴 헤지스 코트가 딱 맞는건데 너무 비싼걸 산 것 같아요.

 

이번 코트는 잘산템은 맞지만(옷은 너무 맘에 들어요!) 당분간 (제 수준에)이런 비싼 템은 안살것 같아요. 제 벌이 수준을 좀더 높이는데 집중하기로 했어요.

 

겨울 끝자락을 보내며, 저의 코트 유랑기였습니다. 편안한 주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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