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후반 부모님중 한분이 수술로 병원비가 좀 많이 나왔어요.
기 병력이 있어서 보험도 없으니 자비 부담이죠.
자식 중 한명은 해외에 있고, 한명은 검사, 왜래, 검사, 외래..입.퇴원...병원다닐때 모시고 다니고 직접 간병은 아니지만 간병인도 구해서 입원 케어, 기타 등등 눈에 확확띄는 부분은 아니지만 이런저런거 다 챙겨드리고 있습니다.
병원비도 내가 다 내겠다.. 이러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어렵구요.
결제는 수속밟으면서 제가 선결제를 했습니다 .
조만간 결제일이 도래하는데.. 다른건으로 통화하다가 말씀을 드렸어요.
그랬더니.. 얼마를 준비하면되냐고 역질문을 하십니다.
이 통화전에 다른 형제랑 통화다가 몰랐던 사실을 알았는데 그게 병원비에 보태시라고 돈을 보내드렸다고 하더라구요. 적은 돈은 아니구요..
이걸 알고나서 부모님께 저 얘기를 들으니 오만 생각이 들더라구요.
저도 따로 봉투 생각하고 있었는데 병원비 나온거에서 얼마 제하고 주면되냐는 속마음을 제가
읽게된 순간... 난 아무것도 아니구나..
많지는 않아도 매월 부모님께 용돈보내드리고 다른 자잘한거 챙겨드리고 찾아뵙고 한다고 하는데..
목돈이 들어오니 그에 상응하는 또다른 기대치를 가지시는구나..
아무것도 하고싶지않다.....
갑자기 칠순때 나혼자 식당예약해서 친지들 식사대접하고 공치사도 못부린 내가 호구였지..
서글픈 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