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수능 본 아이 노동일한지 3일째

올해 졸업하는 아들 새해부터 남편이 돈을 싹 끊었어요.

네가 벌어서 뭐든 하라구요

물론 헬스나 운전면허 따는거 같은건 제가 내줬구요. 

친구들이랑 일본여행 간다고 해서 일단 예약하게 돈은 빌려줬는데  갚으라고 했어요.

그거 갚는다고 (좋은학교는 들어가지 못해서 과외는 못하고 )초반엔 당근도 열심히 하더니

쿠팡알바도 지원했다가 떨어지고

알바 면접도 시간이나 근무일때문에 안맞아서

안되니까 새벽에 인력사무소 가더라구요

그런건 어디서 알았는지.

오늘로 삼일째에요

힘든지 밥도 오히려 못먹고 자러갔어요.

 

양가 할머니들은 애한테 너무 매정하다고 남편이랑 저한테 번갈아가면서 전화하시는데 남편이 하도 강경하니까 몰래 용돈도 못주시고 속태우고 계심요.

 

엄마인 저는 왔다갔다 해요

그동안 품에 끼고 자라던 애가 지금상태로 사회에 나가면 할 수있는게 별로 없다는거 깨닫고 자기가 뭘하고 싶은지 뭘 할수있는지 절박하게 생각해봤음 좋겠어요.

그렇지만 한편으로는  몇 년 더 엄마아빠 그늘에서 젊음을 즐기면서 곱게 살았으면 하기도 하구요. 

제아이는 공부는 안했고+못했고

다른진로로 지방사립대  붙기는 했는데 등록 안한다고 했거든요.

 

저희부부는 나름  숙고해서 이런 태도를 취하고 있지만

아이가 나중에 원망하지 않을지

그 부분이 제일 걱정입니다.

아이 자는거 보고나오니 심난해져서 주절주절 해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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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감사해요.

군대는 되도록 일찍 갈꺼고

일본여행경비만 벌면 그만할것 같아요.

뭘 느끼고 오는지 이야기할 틈도 없었어요. 피곤해해서.

대학교는 ....이런일 다 하고도 포기한다고 하면, 대학에 대한 확고한 대안이 있는지 물어보고 원하는대로 해주려구요. 

아이 키우기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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