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고학년 내내 단짝이었고
이번에 중등 가는데요.
갑자기 이사를 갔어요.
멀지않은 곳인지 버스타고 등하교는 해서
졸업까지 했고요.
아이 입장에선 어디로 가는지 궁금해서 물어봤는데 진학하는 중학교, 새로 이사간 동네 모두 비밀이라고 말을 안해준대요
넘 친했는데 이럴수도 있나요?
여기가 치열한 학군지라 가끔 그런 식으로 베프한테도 전학 사실 안 밝히고 하루아침에 쉬운 학군으로 가버리는 친구들 있긴 한데 그건 어디까지나 고등 임박해서구요..
아직 거기까지 계산하고 비밀운운하기에 초6은 넘 어리지않나요.
저희 애나 그 애나 최상위권에서 자웅을 겨룰만큼 공부 잘 하는 애들도 아닙니다.
아이 말로는 원래부터 도 비밀이 많고 질문은 많은 친구였대요. 뭔가를 잔뜩 물어보긴하나 본인 것은 모른다,비밀이다.
근데 이사간 마당에 어디로 가는지도 비밀이라하고 혹여 제 아이가 눈치챌까봐 버스도 일부러 엉뚱한 거 타고 가서 갈아탄다는 얘기까지 하네요.
저같음 그런 얘기 듣고 기분 나빴을 것 같은데 저희 애는 맹추마냥.자기가 물어본 게 실수한 것 같다고.
아이는 같이 중등갈 줄 알았던 친구랑 헤어지는게 속상한 것 뿐이라 지금도 허구헌날 편지쓰고 아쉬워하는데..
3년을 붙어다닌 사이에 이럴수도 있나 싶어요.
*참고로 그 집이 뭐 망하거나 이래서 외곽으로 나간 케이스는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