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조민님 키크고얼굴도 예쁜데 굥찰놈들 때문에
시집도 못 가는 거 아닌가 저는 남걱정을 한트럭을 했습니다.
지금 그들이 놓은 덫을 피하는 것만으로도 빠듯할 것이고
연애나 결혼 같은 감성적인 활동들은 꿈도 못 꾸겠다고 생각이들었습니다. 저는 그렇게 살았고 그렇게만 생각하면서 살았거든요. 중요한 일에 최선을 다 하지 않으면서도 중요한일에는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하고 전념해야 하니 다른 것을 병행하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을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면서 살아서
연애도 한번을 못하고 살았어요.
근데 조민님은 굥찰 들개들의 집요한 괴롭힘 속에서도 사랑의 꽃을 피워 결혼에 이르게 되었네요. 굥찰이든 그를 돕는 미디어들이든 관련자들 모두는 실패한 것입니다. 완전히 망가뜨리고
완전히 좌절시켜서 어떤 새로운 꿈도 꿀 수 없게 만들고 모든 자격을 소급시켜서 무효로 만들고 미래도 없게 만들어서 처절한 본보기로 삼으려고 했는데 청년들이 다들 포기하는 거대한 꿈인
결혼이라는 위업을 이루다니 ... 그런 꿈을 꾸고 실현하게 냅뒀다니 그 들개들, 그 기레기들 그외에 관련자들 다 실패한 거고
조민님이완전한 승리를 한것입니다. 꿈을 꾸게 만들다니,
평범한 삶을 계속하게 만들도록 내버려두다니... 1패에 지나지 않는 것이 아니고 완전히 패배한 겁니다.
너무 반성하게 돼요. 거대한 권력과 그 권력의 남용을 돕는 미디어들 보란듯이 어떤 사람은 사랑의 꽃을 피우는데 ... 나는 신세한탄만 하고 살았던 거 같아요. 나의 신세한탄에 합리적인 변명과 핑계가 없는 건 아닙니다. 돈이 없고 남자가 키까지 작은데
연애하고 결혼을 하는게 오히려 이상하죠. 어쩌면 저는 전 장관과 대학 교수 가정에서 태어난 사람의 삶과 내 삶을 같은 저울에 두는 오류를 범하고 있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녀가 가능했는데 나는 도전하지도 않았다면서 나를 패배자로 만들고 있는 것일지도 몰라요. 들개들의 추격을 피하면서도 그 와중에 결혼을 이룩한 조민양이 너무대단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