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며느리밥 2

합가를 너무 원하시던 환갑도 안된 시모의 뜻은 밥하기 싫고 외롭다였어요.  합가는 안했지만 주말마다  오길 바라시더군요. 안가면 삐지셨어요. 부르지는 않아요 저녁때쯤 왜 안왔냐 난리가 나더군요. 밥하기는 싫고 말동무 해주고 수발 들어줬으면 좋겠던 시모는 손주는 안좋아했어요.  저도 질투하더니 손주에게 관심이 쏠리는게 당연한건데 그것을 못마땅해했어요. 자식은 또 낳을수 있지만 부모는 바꿀수 없다 이런말을 하며 부모를 위하라고 하더군요. 저희 아이 난임으로 병원다니면서 낳은 외동이에요.  이런 성품이니 부부사이도 원만하지가 못하죠. 엄마 챙겼으면 엄마 뜻 따라줬으면 했던 남편도 어느 순간 이거 버틸 사람 없겠구나 진짜 정떨어져서 나가겠구나 싶으니 저에게 바라지 않아요.  그런데 본인 부모니까 본인이 챙기면 되는데 저와 그리 가던 시가를 이젠 안가요 진짜 너무 한다 싶게 안갑니다.  효도는 본인 자식이 하는 건데 남의 자식에게 바라던 시모 오랫만에 생각나서 써봅니다. 아이에게 너무 함부로 해서 안보고 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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