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자매에게 도움을 주고 있는데 마음이 안편해요

자매가 이혼하고 아이와 오갈데가 없어서

투자로 사놓았던 소형아파트 내어줬어요

전세입자 내보낼때 보증금 빼주느라

일부 대출 조금 받았고

그 대출금 이자 아주 조금만 자매한테 매달 받아요

그 금액이 월세 시세의 1/5 정도 됩니다

물론 자매에개 보증금 받은건 없죠

그 1/5도 월세 개념이 아니라

자매 때문에 대출낸거니까

그정도는 니가 감당하란 거였죠

저는 무상임대라고 생각하는데

자매는 시세보다 저렴한 월세 산다고 생각했을까

하도 생각의 관점이 다른 자매 마음은 잘 모르겠구요

 

평생 성격 강한 자매 비위 맞추며 시녀노릇 했어요

이상하게 평등하지 못한 관계가 형성되어

공주님 서포트하는 무수리처럼 살았어요

나이 먹으니 저는 자리잡고 살고 

자매의 삶은 흔들거려서 격차가 생겼어요

어쩌다보니 잘사는 내가 하는건 당연시되고

자기만 불쌍하고 힘들고...

처지가 어려워지니까 사람이 좀 변하긴 하더라구요

생전 고맙단말 전혀 안하던 자매가

절박했는지 웬일로 고맙다고 하더라구요

처음엔 좋은 마음으로 선의에서 한일인데

갈수록 당연시되니 마음이 힘들어져서 시한을 정해주고

정해준 몇년 동안만 살고 독립해야 한다고 말해줬어요

자매가 그 기간 인지하며

독립준비 하고 있을거라 생각해요

 

그런데 부모님 케어 일로 대화하다가 좀 언짢아졌어요

어쩌다 감정선을 넘어서

부모 케어도 왜 나만 독박인게 당연한거냐고

왜 나한테 고마운걸 모르고 당연시하냐고 했더니

자기가 고맙다고 말 안했냐며

도대체 얼마나 고맙다고 말해야 만족하겠냐며

자매가 화를 냈어요

고맙다 한번 말했음 됐지 자꾸 공치사 한다는 거에요

한번 고맙다 했으면 다된거고

제가 억울하고 서운하고 힘든거 표현하면

이상하고 치사한 사람인가요

저같았으면 늘 고마운 마음으로

고맙고 미안하다 수시로 표현했을것 같아요

이런 제가 인정욕구가 강한 사람인걸꺼요?

원래 굽히는 표현 안하는 성격인 자매가

생전 처음 고맙다는 표현 해준것

너무 대단하고 황송해하며 

자존심 타격입은 공주님 상처를 헤아려야 맞는걸까요?

가슴이 너무 답답합니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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