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3세라 지켜봐야 하지만요.. 정말 특이한 아들이에요.
태어나서 지금까지 주사 맞으면서 한번도 운적이 없어요.. 그냥 무덤덤... 매번 주사 놔주시는 소아과 선생님도 이런 아이는 처음본다고 하셨어요. 그런데 저를 보고 조금은 알것 같다고 하셨어요.
만3세 지금 40개월인데 혼자서.. 정말로 혼자서.. 저는 한글을 빨리 뗄 생각이 없었고, 지금 아이한테 학습은 필요치 않다고 생각해서.. 집에 한글 벽보조차 없어요. 물론 미디어 노출 전혀 없습니다.. 그런데 아이가 한글에 관심을 가지더니 하루 한글자 정도 배워가네요. 지금 차타고 지나가면서 간판을 읽어요..
집중력, 집요함, 끈기는 확실하게 있는거 같아요.. 승부욕도요.. 그런데 그피지컬도 좋아요.. 엄마키 158.. 아빠키 173.. 둘다 말라깽이 슬랜더인데 아이는 상위 80프로를 태어나서부터 꾸준히 찍고 있어요.. 피지컬 뿐만 아니라 실제로 대근육 발달이 좋다고 어린이집에서 항상 들어요. 얼굴도 뽀얗고.. 잘생겼고.. 머리숱이 30명의 아이를 모아놓고 봐도 독보적이에요..
정말 잘자고, 잘먹고, 예민함이 1도 없습니다.. 어디를 데려다 놔도 걱정없을 만큼 환경에 금방 적응해 동화돼요.. 그래서 또래 친구들이 적응하고 탐색하는 시간에.. 이 아이는 하나라도 더 배워가네요..
이건 오늘 잠깐 만난.. 올해 입학할 유치원 원장선생님이(부속 유치원이라 교수님이세요) 말씀해 주셨는데. 아이가 어른을 보면 배꼽인사를 스스로 해요. 요 맘때 아이는 손짓으로 안녕? 해도 잘하는거라는데 스스로 어른을 보면 눈치껏 인사를 하는게 대단한거라고 하더라고요.
이미 나라는 아빠보다도 더 많이 알고 있어요.. 세계지리에 관심이 많아요.. 그리고 영어도 제대로 배운적이 없는데 항상 관심을 가지고 있고.. 예를들아 오마이갓, 어머나, 울랄라 이게 같은 뜻이라는 걸 알아서 자기가 아는 삼개단어를 똑같이 말해요.. 피쉬, 물고기, 푸와송 은 같은 말이야~ 이렇게요. 제가 불어 전공이라 아이가 물어보면 불어도 알려주거든요..
저는 제 아들이 파워t라고 생각했는데.. 어느날 뮤지컬을 보는데.. 슬픈장면에서 엉엉 울어 당황한적이 있어요. 이걸 어린이집 선생님께 말했더니. 저희 아이는 친구들이 슬퍼하면 가정먼저 달려와 위로해 주는 아이라고 하네요..
아무튼 정말 특이한 아이를 키우고 있어요. 상황이 넉넉치 않고. 해주고 싶은게 많아도 해줄 수 없어서 그냥 반 포기하고 키우는데 이렇게 제 이상의 아이라 감사한 마음 뿐이에요.
이런 아이에게 제가 해줄 수 있는게 무엇일까요? 솔직히 돈 안들고 가성비 좋은 것이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