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소도시 여고 졸업했어요.
3학년 때 반분위기도 좋았고 애들이랑 잘 지냈어요.
선생님이랑도 다같이 친했구요.
대입결과 발표나고 종업식 앞두던 우연한 어느 날
시내 카페에 교회 친구들과 들렀는데
그곳에 반 친구들 열두엇이 모여있었어요.
친했던 친구도 있고 반장도 있고 같이 밥멋던 친구도 이ㅛ고
어?? 너네 뭐해?? 라며
반가워하는 제 질문과 달리 친구들은 어색, 당황쓰..
잠깐의 정적, 뭔지모를 어색함.
반창회를 만들려는 모임에 저는 빼고 모였는데
그곳에 제가 나타난거였죠.
30여년이 지났어도 참 섭섭하고 아프네요.
왜 날 뺏을까.
까불거리며 나서긴 했어도 쬐만하고 나름 잘지냈는데.
뭐, 55명쯤 되는 반애들 중 1/3도 안되는 애들 모인거니
그려려니 할법도 한데
모인 애들 중 저랑 친한 애가 여럿이었던 점이 쫌..
왜 그랬니.. 애들아.. 그게 뭐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