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십 중반
30년 친구에요
그 친구는 미혼이에요
얼마전 애인과 이별했는데
(남자친구가 먼저 이별통보)
친구가 몸도 안좋고
이런저런 상황이 겹쳐서
너무 힘들어했어요
힘드니 여러 친구들 지인들을
술한잔하며 만나고 힘든 얘기하며
슬픔을 달랬어요
사실 그 친구 전남친과
처음 만나서부터
중간과정
헤어지는 과정까지
저는 모두 듣고 상담해주고 했어요
만나면 친구는 그 남친얘기뿐이었고
제 생활이나 안부는 별로 궁금해하지 않았구요
그게 쌓여가시 내심 서운하더라구요
저도 사춘기애들 키우며
먹고 살려 발버둥치며
나름 힘들게 살고 있는데
늘 남친얘기만 하며 하소연 하는 친구가
좀 지치더라구요
이번에 헤어지고
친구는 제가 당장 달려와주길 기대했는데
사실 통화만하고 만나진 않았어요
멀지않은 타지역이지만
거리도 가깝지 않고
그냥 제 상황도 힘든데
좀 지치더라구요
친구 힘든 마음 알아서
전화로 많이 위로해줬으니
괜찮겠지 생각했어요
근데 많이 서운해하네요
힘들때 곁에 있어주는 친구가
진정한 친구라고하며...
나 힘든 얘긴 들어준적은 있니
오래된 친구지만
서로 많이 변해버렸나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