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 맛있어서요
경상도식 갱식이죽 이라고 하나요
암튼 김치죽을 일주일 내내 해먹었어요
(밥은 하루 한끼만 먹고 차나 커피 많이 마시고 빵이나 사과반쪽 고구마 감자 자주 쪄먹어요)
멸치국물 진하게 내고 배추김치 무김치 콩나물 잔뜩넣고 한냄비 끓여 냉장고에 소분해 보관해놓고
작은냄비에 두국자 담고 밥이랑 고춧가루 풀어서 얼큰뜨끈한 죽을 한양푼씩 끓여 먹었어요
하루는 깻잎도 넣어보고 김이나 떡도 곁들여 넣어보고
냉동칸에 깡깡 얼어있던 국거리 소고기 추가해서 더 진하게도 우려보고
거기에 소면 넣고 국수도 해먹고요
넘맛있고 일주일 넘게 식비가 하나도 안들어서 넘 행복해하며
오늘은 소고기랑 버터 만두 빵도 사왔는데
문득 기분이 싸해서 냉장고 뒤져보니 김치들이 바닥을 보이네요 ㅠㅠ 망했... ㅋ
무김치도 국물만 남아있고 모조리 새로 담아야겠네요
새우젓 마늘 대파도 전부 새로 사와야 하고요
으휴 ㅋㅋㅋ ㅜㅜ 어째 거의 10일 가까이 식비가 하나도 안들었다 넘좋다 싶었는데 또 왕창 장보러 다녀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