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느긋하고 미적거리는 자식... 정말 못키우겠네요ㅜㅜ

MBTI  극 j인 저.... 친정 가족들도 비슷하고 오히려 저희 부모님은 저보다 더한 j인지라, 평생 해야할 일 미루고 안하는 것은 꿈도 못꿔보고 살았어요.

죽었다 깨어나도 정해진 루틴은 해야 잠잘 수 있는 가정에서 자랐다고 할까요? 제 성격이 원래 그랬는지 그렇게 길러진 건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매일 해야하는 기상, 등교준비, 숙제, 이런거에 부모님 속 썩여본 적없는 인간입니다.

 

애를 낳았는데, 첫애가 느릿느릿, 미적미적 하는 캐릭터더라구요.

뭘 하나 하게하려면 최소 3번, 10번 20번 얘기해야 시도를 해요.

간단하게 아침에 일어나서 씻고 옷입고 등교준비하기, 하교 후 집에와서 정해진 자리에 가방 놓기, 손씻고 저녁먹기, 씻고 자기 이런 간단한 일조차 단 한 번을 한 번 말할 때 한 적이없고 계속 반복해서 채근하고 잔소리를 해야 해요.

 

저는 미치죠..처음 한두번은 부드럽게 말하지만, 세번 네번 말하면 이제 목소리도 굳고 볼륨도 올라가고 다정하게 말을 못해요. 이미 두번 얘기할때부터 화가 나기 시작했거든요.

 

어릴 땐 제가 들고가서 알아서 씻기고 먹이고 했지만,

초딩이 된 지금은 그건 절대 불가능하고 

말로 해서 루틴대로 해야하는데 간단한 한가지, 손씻고 밥먹어라 이런걸 시행하기까지 최소 3번~10번 을 얘기해야하니 너무 힘들고 이제 두번째 말할때부터 좋은 말이 안나와요. 화가 나니까요..

 

같은 배에서 태어난 둘째는 말떨어지기 무섭게 시행하는 애입니다. 같이 키웠고, 다르게 교육한거 없으니 이건 타고난 성격인거 같은데요.

 

얘를 어찌해야할까요.

잔소리를 안하려고 하는대로 내버려두기도 해봤고요.

근데도 안고쳐지네요.

자기가 안해서 늦어놓고 재촉하면 재촉했다고 짜증내고

내버려두면 내버려뒀다고 짜증냅니다.

이제 저는 더이상 뭘 어째야할지 모르겠고 심적으로 너무 지쳤어요.

 

이런 아이 키워본 분  계신가요.

저에게 희망을 주세요ㅜㅜ

 

최근 많이 읽은 글

(주)한마루 L&C 대표이사 김혜경.
copyright © 2002-2018 82cook.com.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