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부모님이 차별을 좀 많이 하셨어요. 정서적 차별인데 사연은 너무 길구요. 유복하게 자랐지만 친정엄마가 욕심도 많고 남의 집 자식이나 언니 오빠하고 끝없이 비교를 하셨어요. 남편이 해고되고 경제적인 사정이 나빠진 후에 언니 오빠 차례대로 연을 끊었고 엄마하고는 대판하고 끝났어요. 그런데 언니 아들이 결혼하는데 청첩장을 안 준거에요. 줘도 안 갔겠지만 너무 분하더라구요. 조카 프사에 웨딩사진하고 호텔 버진로드 사진 보고 알았어요. 죽기 전에 보긴 할까 싶은데 친정집이 차로 5분 거리에요. 사실 엄마는 팔순이 넘었고 저보다는 일찍 가실거라 평생 안 보고 살긴 어려울 것 같아요.
성격이 안 맞고 지겨운 비교질에 학을 뗐지만 제가 나이들어서인지 마음이 약해지네요. 아버지가 12년전에 돌아가시면서 저한테만 유언을 하셨는데 엄마가 그것조차 화내고 질투하시긴 했어요. 지난 일이긴 한데 매장하려고 산소 준비한것도 있었는데 화장한 것도 넘 화가 나기도 했고 이상한 성격이 더 심해진 것 같은데 지금은 한편으로는 딱하기도 하고 제 감정이 점점 화해하고 사는게 어떨까 하는 쪽으로 움직여요. 혹시 비슷한 경험 있으신 분들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