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자리 양보 받았어요

올해 51살인데 염색을 안해서

머리가 하얗거든요

버스에서 처음으로 고등학생으로

보이는 아이가 여기 앉으세요 하네요

너무 당황해서 괜찮다고

손 내저었는데 벌떡 일어나서

자리에 앉았네요

이제 자리 양보 받을 나이가

된건가 본데 아직 받아들여지지가 않아요

올해 생리가 했다안했다 하면서

관절들이 다 아파서 주머니에

관절영양제 챙겨나 나왔으니까

나이들었다는거 받아들여야 할거 같은데

마음은 아직 젊은이 같아요

나이 더 많이 먹어서 완전 백발 되면

받아들여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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