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부모님 집에 오실때 가슴이 쿵쿵 거렸어요.

집이 부자면 어떤 상황을 견뎌냈겠지만 집도 진짜 진짜 가난했거든요.

 

제가 80년생인데  오뚜기 3분카레  먹고 싶었는데 못 먹어서  깍뚜기를 오뚜기 카레 생각하고 밥을 

 

먹었던 기억이 있어요. 

 

어릴적 밥 차려 주는 사람은 없고 저 혼자 부엌에 앉아서 먹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능력 둘 다 어쩜 그렇게 능력 없는 부부가 결혼해서 자식은 4명  놓고  살았는데 

 

맨날 싸웠어요. 

 

소리 지르고 아버지는 묵묵히 가만히 있다가 밥상 엎고  진짜 저녁 먹다가 밥상 엎은적도 있었어요.

 

무능력한 엄마인데  잔소리를 진짜  1시간 내내 합니다. 무한반복이요.

 

오죽하면 제가 그만 좀 하라고 잔소리 그만 좀 하라고 해도  계속합니다.

 

어릴적 기억은 밥 먹으면서 무한반복 엄마  잔소리 이야기 들은 기억밖에 없어요.

 

대화 없었어요.

 

엄마 아빠가 일 마치고 돌아올 시간 되면 가슴이 두근두근 하늘이 무너질듯한 느낌?

 

그냥 집에 안 들어왔음 좋겠다라고 속으로 빌었던거 같아요.

 

아버지는 돌아가셨으니  그동안 그렇게 미웠던 맘이 없어졌는데 문제는 엄마요.

 

자식들 입보다 본인 입에 들어가는게 더 중요한거 같은데  그닥 잘 챙겨주는것도 없는데 

 

남편이 이번 명절날 락토핏  시부모이랑  같이 산다고 저번에 사주신거 다 드셨는지?

 

이야기가 나와서 전화했더니  " 없어서 못 먹지? 사주면 먹지? 벌써 다 떨어졌지?

 

하루에 아침 저녁으로 2개  먹었다고.

 

그러고 있네요. 

 

연락도 진짜 작년 추석 끝나고 어제 처음으로 했는데  짜증내는 목소리...

 

저 말이 별거 아닌거 같은데  옛날 생각하면 짜증이 확 올라옵니다.

 

50이 다 되어 가는데 아직도  긴장하거나 아무 일  없는데도 가슴이 쿵쿵쿵  어릴적에    그 심장 뛰듯

 

이 뛸때가 있어요.

 

결혼하고도 남편이 퇴근하고 올때도 가슴이 쿵쿵쿵  두근 두근  그러기도 했구요.

 

이유없이 쿵쿵쿵 두근두근.... 온 몸이 긴장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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