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26년만에 청소하면서 짜증이란 짜증은 다 내는 남편 '놈'

결혼생활 25년동안 남편 체중 반절밖에 안 나가는 제가 집안 청소를 했어요.

물론 청소하는 사람들 부르기도 했지만 매일 매일 깨끗하게 유지하는 건 제가 했지요.

세상 모든 청소기는 왜 그 따위로 키 큰 사람들 위주로 만들었는지 어깨가 부자연스럽게 올라가는 자세를 오래 하게 되니 어깨는 맨날 아프고.

남편은 '치울 것이 없는데 왜 그렇게 치우냐' 로 시작해서,

누가 올 것도 아닌데,

보기에 더럽지 않은데 식으로 자기가 청소를 안 하는 것을 합리화 했고요.

남편이 작년부터 청소등 집안 일을 하기 시작했는데,

예전에 저 혼자 다 하던 것들을 혼자 못 하고,

자꾸 불러 댑니다.

이거 하는 동안 뭐 좀 잡아 달라, 문을 열어 달라, 뭐를 어떻게 해 달라.

아 진짜 솔직히 말 하면 더 귀찮고 짜증나서 다 내가 해 버리고 싶을 정도로 지 혼자 할 생각이 없어요.

그래 놓고 도와준 일이 지 맘에 안 든다고 성질 내고 투덜거리고.

애들도 옆에서 보면서 아빠 왜 저래. ... 하는 분위기.

저희 애들도 저 닮아서 그냥 지들끼리 알아서 뭐든 하지 누구 불러서 이거 붙잡아 달라고 하는 성격들 아니거든요.

뭐 하나 제대로 혼자 못 하고 어설프게 하면서 사람 불러대서 세상 귀찮고 짜증나 죽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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