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이래서 딸키우는구나

어제, 직장맘이라 허둥지둥 와서 밥차리는데 딸이 도와주고 있었어요.

 

딸이 전자렌지에 뎁힌 밥을 내게 건네주면서 "뜨거워" 라고 했음에도 손을 

 

그냥 잡았더니 꽤 뜨겁더라고요.

 

"아이고 좀 덴거 같다."

 

고 그냥 저녁준비 하니까 기어코 날 수돗물 틀어서 찬물 한동안 손가락 식히고

 

자기가 다 저녁 준비하고 화상연고 뒤져서 꺼내서 발라주네요.

 

그리고 한참 있다 자기전에 화상연고 다시 가져오고 비닐장갑 까지 준비해서 

 

화상연고 듬뿍 바르게 하고 비닐장갑 끼게 하고 자야된다고 하네요.

 

처음에 보니 물집 잡힐거 같더니 화상연고덕인지 다행히 물집잡힐정도는 아니네요.

 

(화상입으면 꼭 화상연고 바르세요. 생각보다 효과 좋네요...ㅎㅎㅎ)

 

제 성격상 그냥 저녁준비하다 물집잡혀 한 며칠 고생했을텐데 딸 덕분에

 

덜아프게 지나게 되네요.

 

대학생임에도 늘 응석부리면서 "나 얼마나  사랑해?"를 밥먹듯이 하며

 

칭얼대던 아이인데 이제 다 큰거 같아 기분이 묘하네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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