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돈없다 했는데, 알고보니 현금4억 원글임. 들키기 직전까지 아무도 몰랐고, 상상못함. 비결이 뭘까. 시골에 2억5천 정도의 집 있고, 기초연금과 노령연금(10초반) 합해서 60 좀 안되는데, 그걸로 생활한다고 했음. 이 말을 자주했음.
늘 돈 없다는걸 강조. 꾀죄죄한 행색 보면 돈 없다는거 믿음. 평생 옷 안사입음. 노부부가 식탐없어 식비 적게듬. 텃밭 농사 짓고, 필요한건 동네에 오는 식재료 트럭에서 삼. 식비와 공과금 외 돈 쓰는거 일체 없음. 돈없어 못쓴다고 생각했음. 하루종일 경로당에 있음. 나라에서 쌀, 돈 나와서, 밥 커피 해결. 경로당 쌀과 커피를 집에 가져와서 알뜰하게 먹음. 휴게소 가면 설탕 프림 한줌씩 집어옴.
가난해도푸근하고 사람 좋은 이미지로 사람들에게 웃으면서 잘함. 동네 청소부에게도 덕담과 커피(경로당에서 가져온거) 자주 줘서, 청소부가 시모네 쓰레기 공짜로 치워줌. 나한테 돋 뜯은 방법도 비슷. 부드럽고 상냥한 말투로 대화하다가그 말 끝에 꼭 필요한 걸 얘기함. 그럼 안사다줄 수가 없음. 냉장고 에어컨 가스렌지 김냉 텔레비전 세탁기, 장롱, 식탁, 안마의자 다 사주게됨. 시부 보청기, 틀니도 돈 주게 됨. 생활비도 다달이 주게됨. 5-10씩은 시시때때로 또 주게됨.
남아도는 텃밭채소 한무더기씩 주고, 떡했다며 떡국떡도 줌. 떡은 나중에 보니 경로당 무료 쌀로 만든것. 주면서 이것도 다 돈이다 이런말 꼭 함. 그럼 또 돈 주게됨. 뭘 사달라고 한적은 없으나 저절로 주게됨. 냉장고 부실하다는 말이 사달라는 의미인줄 모르고. 1년이나 들었음. 결국 사주게 됨. 사줄때까지 버팀. 세탁기 고장이라고 이아들저아들 불러 결국 사게 만듬. 시모 세탁기 60 이 내 글임. 병원비같은 특별지출은 당연히 며느리가 내야함. 그 와중 잘사는 장남에게 몇백씩 보낸거 들켜 집안싸움남. 장남은 용돈도 안드림.
그렇게해서 집 2억5천. 현금 4억이 있었음. 현금 2억까지는 그러려니 했는데, 나머지 2억 알게되니 허탈함. 더 있을지도 모름. 시모가 나보다 부자였음. 남편에게 물었음. 시모가 저리 돈 많은줄 알았으면 생활비 주고, 가전, 가구 사줬을거냐고. 아니라고 답함. 연 끊었지만 시모 존경함. 부자되고 싶으면 따라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