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 작가는 인터뷰에서 “그렇게 뒤통수를 맞았음에도 우리 86세대는 그래도 자기가 한 약속은 지킬 것이라고 마지막까지 믿었던 것이 화근”이라며 “사회적 약자가 아니라 본인들만을 위해 목소리를 내는 지금의 ‘진보’는 더 이상 진보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20세기에 진작 끝냈어야 했던 이념 잔치를 여기까지 끌고 왔다”며 “86 운동권이 국회의원이 되고, 더불어민주당이 다수당이 됐는데도 여전히 낡고 이분법적인 논리를 내세우며 80년대식 구호를 외치는 이데올로기적 동지들과 결별하겠다는 일종의 선언”이라고 강조했다.
기득권이 되어서 자기 자식들 마른 자리로 마른 자리로만
찾아서 만들어 주는 꼴이 그전에 우리가 타파하려고 했던
그 이전 세대들과 뭐가 다른지 싶어서 실망스러웠고 이쪽 저쪽 다
기득권되면 다 거기서 거기란 생각만 들었죠.
마치 갑을 질타하고 욕하는 사람들도 갑이 될 기회가 없었을 뿐이지
그 사람도 그 자리 가면 98%는 다 그렇게 갑질을 한다는 걸 봐왔기 때문에
저도 누군가를 보면서 역시 너도 그렇구나 싶었고
하긴 그 주변 대다수는 의대 못보면 이상하게 보는 분위기이기도 했지만
진영은 믿을 게 못되고 시스템이 인간을 제어할 수 있다고 보게 됐어요.
그 시스템을 만드는 것도 인간이지만 그 방법을 세련되게 만들 생각을 하지
어느 한 인간에게 기대할 건 아니라는거죠.
입으로만 진보를 외치던 사람들에
실망하고 돌아서니까 온갖 악다구니가
횡행하던데 그런다고 해서 다른 사람의
말대로만 말하고 살지 않는 것이 나이들어 가는 모습이겠죠.
공지영도 60이네요.
https://m.kmib.co.kr/view.asp?arcid=0019091473&code=61111111&sid1=po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