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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이라는 평범한 검사가 사람들의 뇌리에 각인되었던건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다'라는 국정감사에서의 한마디 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 윤석열은 그 말을 지켰죠.
검찰총장이 된 이후에 '조국'을 수사하면서 임명권자인 문재인의 뜻을 거스르고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다'라는 면모를 보여줬습니다.
그 이후로 겪었던 고초와 수모가 있었지만 그 때의 그 결단은
사람들의 마음을 얻어 대통령에 당선되는 초석이 됐죠.
한동훈은 어떨까요?
한동훈에게는 인상 깊은 어록이 많습니다.
그 중에서도 개인적으로 2가지를 꼽는데요
첫번쨰는 추미애가 장관 운운하며 권위주의로 누를려고 하자
"모든 공직자는 국민 앞에 일개 공직자일뿐" 이라고 했던 부분이고
두번째는 윤석열의 측근이라면서 조선일보가 인터뷰를 했을 때
" 윤 총장 은 훌륭한 검사고, 좋은 사람입니다. 그분이나 저나 공직자이고, 할 일 했던 것뿐입니다.
굳이 말하자면 가치를 공유하는지는 몰라도 이익을 공유하거나 맹종하는 사이는 아니니,
측근이라는 말이 맞는지도 모르겠네요."
라는 답변을 했을 때입니다.
이 두 가지 말을 종합하면 한동훈의 공직자관이 나옵니다.
아무리 높은 사람 역시 '국민' 앞에서는 일개 공직자일 뿐이다.
윤석열과는 가치를 공유했지만 이익을 공유하거나 맹종하지 않았고
공직자로서 해야한다고 하는 일을 한 것이다.
그리고 윤석열이 충격적이게도 한동훈의 사퇴를 요구한 다음날
한동훈은 본인의 공직자관 그대로 한마디를 던집니다.
'선민후사' 하겠습니다.
불행하게도 윤석열, 한동훈 갈등의 전모는 이간질이 아니라는게
한동훈 오피셜로 드러났고 대통령실의 해명이 어리석게도 확인사살해줬죠.
한동훈은 사퇴요구를 거절했다는 말로 사퇴 요구가 있었음을 알려준 것이고
그 와중에 국정 2인자인 이관섭 비서실장이 말한 것까지 명시됐습니다.
이건 너무 뻔한게 3인이 만난 자리에서 사퇴 요구가 있었는데 한동훈이 아니라면
이관섭, 윤재옥 둘 중의 하나인데 윤재옥이 아니라고 하면 이관섭 한 명만 남는거니까요.
이에 여론이 악화되자 대통령실에서는 구차한 해명을 내놨는데 거기에 중요한
대목을 누설하고 말았죠.
'윤석열 대통령이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후배였다. 내가 오죽하면
신뢰와 지지를 철회했겠느냐'라고 발표했는데 핵심적인 메세지는
신뢰와 지지를 철회했다라는 것입니다.
통상 대통령과 집권당대표의 관계는 기업에서 오너와 전문경영인의 관계로 비유됩니다.
그래서 법적으로는 몰라도 정치적으로 당무개입이 발생해왔던 것이죠.
오너가 취임한지 한달도 안 된 비대위원장에 대한 신뢰와 지지를 철회했다는건
당장 그만두라는 뜻이죠.
대통령실에서는 중언부언 무조건 사퇴를 요구한 것은 아니었다라며 변명했는데
그 얼마전까지는 사퇴를 요구한적이 없다면서 국민들앞에 거짓해명하고 있었죠.
국힘갤 같은 건희수호단들은 이렇게 명백한 사실을 두고도 현실을 부정하면서
이간질하는 공작이라고 떠들어대고 있었구요.
한동훈 피셜로 사퇴 요구를 받았다는게 나왔고 대통령실도 황급히 수습하는 와중에
사퇴요구를 했다는 것을 인정한겁니다.
부끄러운 윤석열이죠.
지 마누라 하나 때문에 나라를 혼란속에 몰아 놓고 지지자들을 멘붕시키다니.
이 사태의 본질은 간단합니다.
대통령이 한동훈한테 김건희 문제로 외압을 넣은겁니다.
그리고 한동훈이 '선민후사'로 들이받은거죠.
이거 뭐랑 똑같은줄 아십니까?
한동훈이 재벌들 수사하고 전직대통령들 수사할때 벌어졌던 일이랑 똑같은거에요.
결국 위를 치받으면서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았던 윤석열조차도
자신의 처에 관련된 문제에서는 공직자다운 모습을 보이지 못한 것이죠.
영화를 보면 함께 수사하면서 밀어주고 끌어주던 최고위직 간부가 자신에게 칼날이 들어오자
돌변해서 최종 흑막으로 변신하는 케이스가 나오는데 주말에 벌어진 일이 바로 그걸 연상시킵니다.
한동훈이 재벌과 전직 대통령을 수사할때 외압과 역풍이 어느정도였을지는
짐작도 되지 않습니다만 이제는 그 정치적 외압의 대상이 무려 현직 대통령이 된 것이죠.
한동훈이 처음부터 말했던대로 '사냥개'를 원한다면 자신을 쓰면은 안됐던 것입니다.
윤석열도 한동훈을 알아보서 비대위원장 후보중에 자기 말 제일 안 들을 사람이라고도 했구요.
그러나 김건희.................
김건희는 관저에서 떠나야합니다.
관저에서 떠난다고 윤석열과 이혼하는 것도 아닌데 지지자들 위해서 그렇게 3년 못해줍니까?
대선때의 약속대로 영부인의 자리를 마다하고 윤석열의 아내로만 남겠다고 했으면
그 약속을 지켜야죠.
김건희의 엄마도 감옥에 가고 김건희의 오빠도 기소가 됐는데
아무리 연좌제가 아니고 권력형 비리가 아니라고 하지만 이런 일들만으로도
자숙을 하는 모습을 보일 것을 요구하는건 지나친 일이 아닙니다.
역설적으로 이번 사태에 대한 이상민의 말처럼 '한동훈만한 충신이 없는겁니다'
간신배들 옆에서 건희수호 얘기해봤자 총선지면 아무 소용없어요
윤석열 본인이 그러했듯이 국민들 바라보고 올바른 방향으로 걸어가면
민심은 따라오는겁니다. 지금 한동훈이 걷는게 그 길이고요.
추미애가 장관이었을때 한동훈이 했던 말이 '모든 공직자는 국민앞에선 일개 공직자일뿐' 이라는
말이었습니다.
국민의 선택을 받은 대통령이기에 그 무게감은 특별하지만 한동훈이 '선민후사'의 정신으로
국민만 바라보고 걷는다니 보수가 누구를 지지해야 할 지는 명확하죠.
건희수호단들 불펜에 침공와서 김건희가 몰카 사건으로 사과받아야 할 피해자라고 얘기하는데
제가 정답을 알려드릴께요.
김건희는 그 목사에게 개인적으로 사과를 받는게 맞으니 찾아가서 받으시건 알아서 받으시고요
국민은 김건희에게 사죄를 받는게 맞는겁니다.
국민들이 몰카 찍었냐고요...........
그 목사에게나 통할 피해자 코스프레를 국민들에게 하고 있다는게 바로 민심이반의 현주소
김건희 리스크 때문에 신년 기자회견도 못하고 있는게 현실인데
국민들한테 사과하면 앞으로 또 사과할 일이 반복된다고 생각하지 말고
가장 강력한 처방인 관저에서 물러나서 자연인 김건희로 3년간 사는게 최선의 해법입니다.
그리고 궁극적으로 그게 대통령 부부를 위해서도 가장 좋은 길이에요.
국민과 기싸움해서 이기는 정치인은 없습니다.
심지어 한동훈에게 사퇴요구까지 하면서 국민들과 기싸움하자면 많이 혼나야죠.
앗 뜨거~! 하면서 혼날때 정신차리면 그래도 낫습니다.
여기서 더 나가면 '공멸'이 아니라 윤석열 부부만 나락가는거에요.
한동훈 죽인다고 죽을거 같습니까?
그렇지 않다는걸 윤석열 본인이 가장 잘 증명한 케이스인데요.......
싸워야 할 대상은 한동훈이 아니라 이재명과 주사파들입니다.
돌고돌아 '김건희'만 아니면....
모두가 행복한 그림이잖아요.......
박근혜 회고록을 보면 공천파동부터 시작해서 김무성이 그렇게 독대를 원했는데
박근혜 본인은 당대표였던 김무성이 독대를 원한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하면서
감옥에 간 이후에나 그 사실을 알았다고 후회하는게 나옵니다.
간신배들에 둘러쌓여 있으면 민심만 모르는게 아니라 여당대표같은 최정점의 사람과의
소통조차도 차단될 수 있다는 것을 박근혜가 후회를 가득 담아서 보여줬죠.
우산은 넓게 펼쳐져 있어서 비를 막을때 우산인 것입니다.
그것을 접고 휘두르면 흉기가 되는 것이죠.
윤석열이 초심으로 돌아가서 넓게 펼쳐진 우산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제 2 부속실 설치
특별감찰관 임명
김건희 관저에서 OU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