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수도권 특목고 졸업하고 이번에 성균관대
글로벌계열학과에 입학하게 됐어요.
원서 쓸때 보니 전학년 성적이 전교
20등 안에 드는거 같았어요.
스카이부터 쓰고 보험으로 성대글로벌과 썼습니다.
경영경제 높은학과를 쓰다 보니
스카이 1차 합격하고 면접에서 떨어지기도 하고
하여튼 성대는 면접이 없어서 성대에
수시 납치됐습니다.
정시로 연고대 충분히 갈 수 있는 성적이 나왔어서
제발 성대 떨어지길 간절하게 빌었는데
최초합도 아니고 예비3번으로 붙었네요.
성대 글로벌 최초합이면 전액장학금 받을수 있는데
예비3번 받고 합격한데다
본인 실력으로 정시로 연고대 충분히 갈 수
있는 성적이 나왔는데 정시를 아예 지원을 못하니
속이 쓰리더라구요.
어쩔수없다고 포기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지만
받아들이고 아이도 저도 이제 일상생활하고 있습니다.
근데 아이가 경험 삼아 알바를 시작했어요.
회전초밥집에서 알바하는데 그 식당 사장님이
아이한테 특목고 나와서 왜 성대밖에 못갔냐..
특목고에서 하위권이었냐
부모님이 실망하셨겠다
어쩌구 저쩌구 하면서 잠잠해진 아이 속을
후벼 파셨다고 하하.
그 이야기를 전해 듣는데 수시 납치 당한
아쉬운 마음이 다시 우리 가족들을 휘몰아치더라구요.ㅠ
저도 너무 아쉽고 아이도 너무 아쉬워 하는게
눈에 보입니다.
그 초밥집 사장님 말을 왜 그렇게 하시는지ㅠ
주변에 대놓고 그렇게 직설적으로 말하는 사람이
첨이어서 넘 당황스럽더라구요.
원래 모의고사가 안정적으로 잘 나오는 아이였는데
전략적으로 수시를 잘 쓰지 못했다는 죄책감이 듭니다. 과를 낮췄더라면 수시로 연고대 정도는
충분히 갔을텐데 높은 상경계열 과를 고집해서
떨어진거 같아서 너무 후회가 됩니다.
제 아이보다 못한 내신의 친구들도 연고대 많이 갔거든요.
문과는 과보다 학교 레벨을 높여서 가는게
맞다는데 아쉬움이 많이 남는 입시였네요.
운이 안따라 주기도 했고
새삼 그 초밥집 사장님이 얄밉기도 하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