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베트남 여행 갔다 빈정 상했네요

날씨 따뜻하고 물가 싼 곳이라 간 건데요.

자유 여행으로 하노이를 갔어요. 하노이가 수도라 그런지 식당이나 호텔이나 어디 가나 영어를 다들 잘 하더라구요. 발음은 전형적인 아시아 발음에 베트남 성조도 있어서 어색하지만 쭉 유창하게 말을 하고 농담도 하고 그래요. 

저희가 미국 살다 와서 영어를 좀 하는 편이라 아고다로 호텔 예약하고 유람선이랑 액티비티 투어를 각각 신청했더니 갈 때마다 백인 그룹이랑 같이 됐어요. 액티비티는 미국 러시아 프랑스 사람들이랑 가고 유람선도 유럽 사람들이랑 같이 가게 됐는데 설명을 할 때 저희한텐 살짝 건너 뛴달까 그런 게 좀 있더라구요.  러시아사람들 영어 잘 못 하는 느낌이었는데 거기엔 엄청 농담 치고요. 불어 쓰는 사람들 영어는 좀 서툴렀는데 거기에도 친절하고요. 저희가 원어민만큼 잘하진 못해도 알아 들을 거 알아 듣고 할 말 다 하거든요. 약간 우리 쪽에는 말을 짧게 하는 거예요. 갑자기 자기네끼리 베트남어로 뭐라 중얼거리고요. 저희가족이 내성적이라 조용한 편이긴 하지만 기분이 좀 그랬어요. 

저희 애들도 느꼈는지 엄마 얘들 웃긴다고 백인 우대한다고 그래요. 남편은 여행 기분 상한다고 그냥 넘기라는데 지나고 생각하니 열 받네요. 

팁 상자에 돈 넣을 때도 유럽 사람들 오천동 만동 넣을 때 이만동 삼만동 줬는데 호구 짓 한 것 같아서 이불킥 중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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