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처음에 본 건 주인아저씨랑 벤치에 앉아 하염없이 앞만 보고 있던 거.
뒤에서 보고 넘 귀여워서 아이고 예뻐라 했더니
주인이 애가 내성적?이랬나 그래서 사람 별로 안 좋아한다고 하더라구요.
출근할 때 몇 번 봤는데 그 때마다
아이구 멍멍이 왔어? 산책가니? 하고 인사하니
관심을 좀 보이는 눈치에요.
같은 날 퇴근길에도 봐서 반가워서 인사를 했더니
가려다가 와서 킁킁 냄새도 맡고
손에다 얼굴도 비비고 쓰다듬으라고 하더라구요.
근데 되게 점잖고 움직임이 적어요.
고양이같애요.
오늘도 놀이터에서 냄새맡고 있다가 보길래 인사했더니
오고싶은 눈치더라구요.
거리가 좀 있어서 아저씨 귀찮을까봐 얼른 도망왔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