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제가 나르시시스트 같아요

애들이 저에게 맞춰요. (둘 다 대학생) 그래야 아이들이 편하다고 생각하는거 같아요. 애들이 제  눈치봐요. 엄마의 뜻에 맞춰주려고 하는게 저는 불편해요. 피자를 먹으려는데 엄마가 먹고 싶은걸로 주문해요. 네가 먹고 싶은 걸로 해라고 해도 아냐 나도 이거 먹고 싶어. 해요. 유툽에서 그런 부모에 대해 나오는데 저도 일부 해당되는 것들이 있네요. 자녀와 갈등이 있다는 건 나르성향이 있는 부모래요. 좀 두렵네요. 내가 니르시시스트라니..갈등해소와 평화를 위해 아이들이 제게 맞춰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는 애들 밥을 중요시 해서 집밥을 해서 먹는 것에 의미를 둬요. 그게 제 나름의 사랑의 방법이죠. 갈등이 있어도 늘 밥은 해 줍니다. 어쩌면 제 위안이였는지도 모르겠어요. 나는 애들을 위해 이런거도 한다라는... 애들 마음을 공감해 주고 무조건적인 사랑을 줬어야 했는데 나는 밥을 잘해 주는 엄마라는 걸로 퉁친거. 나는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하는거. 얼마전 갈등이 있었는데 아이가 그러더군요. 엄마는 엄마 뜻대로만 하려고해. 그렇지 않음 엄만 화내니까..엄마 성격 좀 바꿔...

그렇게 말하는 아이에게 서운했는데 이제 생각해 보니 제게 문제가 있는 거였어요. 제가 생각한 모양에서 어긋나면 감정제어가 잘 안되는거.. 자꾸 판단하고 분석해서 결론 내리는 거..등등..

남편과의 갈등이 경제적인 거 ,술, 가정적이지 않은거. 빚,,,등등이였다고 생각했는데 저 때문이였던거 같아요. 저런 상황이 터질때마다 최악을 생각해요. 이러다 정말 살고 있는 집도 날리는게 아닐까 걱정하고..나 몰래 만든 빚이 불거져 나오면 다른 거짓말도 있겠지. 저 사람은 진심으로 날 대하는 걸까...그러면서 외면 회피하기 시작해요. 나에 대한 공격같이 느껴진달까..

그렇다고 제가 안하무인이거나 갑질을 하거나 전혀 그렇진 않습니다. 오히려 친절하죠. 하지만 가족에게는 차가운 편 같아요. 푸근한 엄마였던 적이 있었나 싶기고 하고..애들이 실수하면 야단치는 엄마. 포용해 주는 너그러운 엄마였어야 했는데.. 애들 생일에 케익.미역국.노래. 용돈 뿐...편지 하나도 안 써주는 엄마였어요. 애들응 오히려 제게 생일 때 마다 손편지를 써 줬는데... 애들이 군대갔을 때 매일매일 2통씩 썼던 인터넷 편지가 유일한 거 같기도 하네요.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제가 나르 성향이 분명 있는거 같아서 겁나요. 제 주위엔 아무도 안 남겠구나 싶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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