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아들이 한전 다녀요.
전라도 어디 본사에 근무하는데
이번에 그 지역 공무원 아가씨랑 결혼했어요.
지방이라 전세가 싸서 본인들이 각자 모은 돈에
전세 대출 받아서 살림집 구하고
부모에겐 부담 갖지 말라며 양가 부모에게 결혼식만 올려 달라고 했대요.
친구네가 가난하지도 않아요. 분당 50평 자가 살아요.
예단 이런 거 하나도 안하고 둘이 웨딩링만 하나씩 한다고 해서
친구가 며느리에게 목걸이 귀걸이 세트 하나 해줬다고 하네요.
결혼식 후 축의금은 다 신혼부부에게 주고 오니 홀가분하다고.(식장비 따로 부담)
제가 둘다 효자 효녀라고 칭찬해 줬어요.
서울에선 집값 때문에 난리지만
공기업은 대부분 지방에 있으니 이런 잇점도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