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제가 그리 사랑받고 자랐다네요

어릴때부터 귀에 박히게 들은 말이에요

니가 젤 사랑받고 자란애다

니 아빠가 성격이 별나서 그렇지 니생각밖에 안한대요

어릴때부터 맨날 둘이서 부부싸움하면 감정 뒷설거지한게 저에요

한달에 한번도 아니고 일주일에 5일을 싸우고 이틀은 시시덕거리는데

싸울때마다 불러서 시비걸고 여기서 여기까지 마루 닦아봐라.닦으면 제대로 못닦는다고 구타

묶어놓은 개가 탈출해도 저만 불러서 난리나고 둘이 싸우고 술상봐와라.해서 술상가지고 들어가면 그자리서 엎어버리고 그거 닦으라고 닦으면 어떻게든 꼬투리잡고 제대로 못닦는다고 시비

초등 고학년때부터 독서실끊어서 거기 피신해서 살았고 지금도 어두컴컴한 독서실한귀퉁이에 앉아있던거 생각나요.

수시로 불러서 이유없이 화내고 정서적학대 소리지르고 구타

그때 고등학교때 목표는 내가 이집에서 가출하면 정말 인생 망하는거다.일단 대학들어가도록 견뎌야한다는 생각뿐이었네요.하도 괴롭히면 나가서 인력구하는 업소앞에서 서성이다 들어오고...

우유부단한 성격탓인지 대학졸업후 20대에 집을 나갔어요.그때는 회사도 못다니게 괴롭혀서 제가다 부시고 집 나왔어요.결혼할때 한푼도 지원 못받았구요

엄마라는 여자는 너아니면 싸울일없다며 그리 이웃집 딸들과 비교했어요

너아니면 싸울일 없다더니 80가까이 되어서도 부친과싸우고 집나가고...

정말 둘중 한명이라도 부모같았다면 지금 내맘이 이렇지는 않을듯해요

지금은 정말 후회해요.너무 오래 참는게 아니었어요. 50가까이되서 사춘기 아이 키우며 생각해보니 모친은 나르시시스트 부친은 경계선 인격장애인데 그밑에서 너무 참았어요.어떻게는 죽는 시늉이라도 하고 그곳을 나왔어야했어요. 상처라는게 잊혀지는게 아니라 날로 선명해집니다.아이 키우며 부모라는 인간들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니 더더욱 힘듭니다

지금은 연락 차단한상태인데 부친은 토요일저녁 우리가족이 모일시간만 되면 벨누르고 출몰하네요.

아주 지긋지긋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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