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지긋지긋한 제사

몇일전 제 외동아이 생일이었어요. 친정부모님은 생일 전 주말에 미리 생일축하(식사 사주심)도 해주시고, 아이 생일선물 겸 용돈도 주셨어요. 

 

아이 생일 당일 오후에 시부모님과 저희 식구 단톡방에 "이번주 ** 일 할머니제사" 라고 공지사항처럼 시어머니께서 카톡을 보냈네요. 남편 할머니 제사에요. 얼마전에 남편 할아버지 제사도 지내고 왔고, 시아버지 생신도 있어서 다녀온지 2주도 안되었어요.

 

하도 어이가 없어서 답장 안보내고 남편에게 알아서 답장하라고 하고 제 볼일 보고 있는데 몇시간 지나서 (아이 생일 오후 늦게) "** 야, 생일 축하해"라고 달랑 카톡 왔네요. 얼마전 시아버지 생신 때 함께 식사하고 봉투(기십만원)도 드리고 왔어요. 제 생일은 카톡이 오던 말던 축하를 하던말던 상관 안하는데, 죽은 사람 제사에 목매는 분들이 막상 손주 생일에는 이런 식이니 제사고 명절이고 가기 정말 싫네요. 명절에도 차례지내고 산소까지 다녀오는 집입니다. 시아버지 부모님 제사, 차례인데 시아버지 형제자매는 한명도 안오고, 손자 며느리가 가서 음식해야하니 넘 짜증이 납니다. 이와중에 남편은 능력도 있고, 시댁일 외에 제게 잘하는 편이라 고민이 많네요. 거리도 가까워서 쌩까고 안갈수도 없고..아, 벌써부터 우울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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