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길위에 김대중 >이란 영화를 봤습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일대기 중 전반부만 다룬 영화이고
곧 2부가 따로 상영될 예정인가 봅니다.
박정희 군사독재와 싸운 야당 정치인으로서 박정희에 의해 납치 살해당할 뻔 하다가
전두환 정권때는 사형선고를 받고 죽음직전까지 가다가 미국으로 추방되다시피 했다가
다시 돌아와 김영삼과 대권 후보 경쟁하다 지고
결국 대통령에 올랐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진 것이죠.
잘 몰랐던 사실
현대 고 정주영 회장이 쌀집 아저씨로 돈을 벌어 거부가 된 것처럼 김대중에게도 그런 기회가 있었다는 것. 목포상고 졸업후에 사업을 해서 안방장농이 넘쳐나도록 돈을 벌고 전쟁 중 부산으로 피난가서도 목포 상선을 여러 척 운영하여 엄청난 부를 쌓았는데 그냥 재벌로 성장할 수도 있었는데 정치인이 되어 파란만장한 인생을 살게 되었다는 것.
그동안 쌓은 돈을 모아 목포일보를 인수하여 글을 기고도 했는데 그가 남긴 기고문이나 연설문에서 보듯이 뛰어난 언론인 능력이 있었다는 것. 그의 언변능력은 5시간 19분동안 원고없이 한일협정에 관한 문제점을 조목조목 비판한 필리버스터를 진행한 것에서도 보여지고,
만권 장서의 소유자-한 때 우리나라 최고의 독서가이지 장서애장자인 사람은 토지의 작가 박경리 다음으로 만권장서를 가졌다고 할 정도로 많은 책을 보유하고 평생 책과 신문을 손에서 놓지 않았다는 것
전두환에게 사형선고를 받고 감옥에서 외국어를 독학해서 영어와 일본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했다는 것. 미국 망명시절에 미국 정치인 언론인을 만나 미 의회에서 영어로 연설하고 뉴스에서 한국 야당정치인으로서 영어로 당대의 뉴스 앵커들을 제압하면서 한국땅에 민주주의의 확립이 중요하다는 주장을 펼친 것.
당시 한국에 대한 미국 정치인의 인식은 북한 소련의 힘을 막으려면 일본의 간접 지배하에 남한을 두어야하며 남한 정부가 군사독재이든, 친일성향이든 어쩔 수 없다든가 오히려 낫다는 인식이었고, 김대중은 미국은 국내에서 민주주의를 부르짖으며 외국정부는 비 민주주의, 독재라도 상관없다는 모순적인 외교를 하고 있다고 비판
김대중은 빨갱이라는 오명은 전두환 정권이 5.18 광주 발발의 책임을 김대중에게 전가하고자 만들어낸 공작. 김대중은 해방전 조직에서 소련의 공산주의 사상에 경도된 인물들과 싸우다 탈퇴하고 민주주의 확립 의지만 세웠고, 6.25 전쟁때는 우익자본가라는 누명을 쓰고 공산당군에게 처형직전까지 가기도 했고.
김대중이 미국망명후 한국으로 귀국하려는 것을 필사적으로 막는 전두환이 무슨 짓을 할 지 모르던 상황에서, 필리핀의 망명인사 아키노가 필리핀 귀국 중에 암살당하는 사건이 일어나자 김대중의 귀국을 만류하던 미국 정치인 언론인들이 김대중의 암살을 막으려 같은 비행기에 동승하여 김대중의 암살 시도를 차단한 것
김대중은 평생 독실한 기독교 신자였다는 것
김대중은 자신의 지지자들에게 자신을 죽이려한 세력, 정권에게 복수하지 말라고 당부했는데 그런 방법으로는 절대 이 나라에 민주주의가 확립될 수 없다고 설파했다는 것
김대중은 뛰어난 연설가이며, 탁월한 문장가이기도 하고, 글씨 또한 일품이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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