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딩크에요
남편이 혼자살때도 아무렇게나 더럽게 20년넘게
자취를 했어요 어찌 살았는지 눈에 뻔히 보여요
혼자 그리 오래살아도 라면밖에 못끓여요
남편이 주중에 아침 7시에 나가 밤 10시넘어들어와요 그래서 나도 평일은 힘들지만 평일엔 집안일을 내가 다해요 지 처먹은 밥그릇도 싱크대에 물부어놓을줄 몰라 그것도 겨우 가르쳐놓았거든요
주말엔 집안일을 같이 해야한다 늘 강조하고요
니가 할일은 분리수거 청소기내부청소 이불털기다 딱 할일 정해줬어요 한 1년 열심히 하더니 점점 안해요 안하면 내가 한다는걸 아는거죠
저도 엄청 깔끔쟁이 아니에요 근데 좁은집안(20평) 늘어놓으면 너무 난잡하고 정신사나워서 그꼴 못보는 내가 그냥 치워요 그러니 점점 안해요 집에 욕실이 두개인데 본인 욕실은 말안하면 더럽기가 말도못할때까지 스스로 치우지않아요 지눈엔 안더럽거든요 내가 저인간 엄마도 아닌데 왜이리 일일이 가르치고 안하는거 잔소리해가며 살아야하나요 나혼자 살땐 집이 더러워지지않으니 일주일에 한번 청소해도 괜찮았는데 더러운 인간하고 사니 집이 열배는 더러워져요 어디 밖에도 혼자 나갈줄도 몰라요 집안일도 내가 해야 옆에서 거드는척 스스로는 쇼파에 처앉아 골프방송보며 게임해요 내가 가만히있음 지도 하루종일 그러고앉아있다 라면 처먹어요
답답한 내가 나와 지금 카페에 앉아 저인간하고 계속 살아야하나 고민하고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