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이런 날도 오네요

큰아들이 4년전 결혼했어요.

도와주지는 못하고 자기들끼리 알아서 했죠.

전세로 시작했고

아들은 중소기업 직원이여서 고액 월급도 아니구요.

 

도와주지 못했고

저 또한 독립적 성격이여서

아들네한테 뭐하나 간섭하거나 도와달라거나 한거 없어요.

아들한테도 못도와줘서 미안하지만

너희들한테 신세는 안 질테니 서로 잘 살자했죠.

 

그렇게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아이없이 둘이 재미있게 지내더라구요.

특히 캠핑용품 사서 주말마다 캠핑다니는건 알았구요.

 

집안 대소사에 아들이 직접 챙기고 참석해서 

며느리도 큰 불만은 없이 지냈네요.

그렇다고 살갑게 굴거나 하는 성격이 아니여서

저랑은 거리가 있었는데

이런 관계가 요즘 지향하는 관계잖아요.

 

엄청 친한 관계는 아니지만

아들네가 제 생일을 맞아서

캠핑장으로 초청했어요.

가서 음식해서 먹고(아들이함)

캠핑장 신선한 공기 즐기고

너무 좋더라구요.

남편과 저는 생일 잔치 끝나고 

저녁 늦게 집으로 돌아왔고

아들네는 거기서 텐트 숙박을 했구요.

시간이 지나니

이런 날도 오네요.

평상시 생일엔 동네 적당한 식당에서 저녁먹고 끝냈구요.

 

남편은 너무 좋았다고

또 오구 싶다고 하던데

제가 눈치 좀 챙기라고 막 뭐라했어요.

 

아이들 어릴 때 카니발로 요즘 말하는 차박으로 여행 많이 다녔는데

이젠 제가 아이들 돌봄을 받는 관계가 되었네요.

 

이런 일을 계기로 

더 거리 조절 잘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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