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통화하면 되풀이되고 반복되는 옛날옛적 아빠가 잘못한거 시집살이 끄집어내면어 본인 신세한탄. 아빠가 잘하신건 없지만 잘못하신것도 없어요. 아빠덕분에 가족들이 풍족하게 잘 살았죠. 못해준것만 이야기꺼내면서 신세한탄 듣다듣다 엄마도 이제 그만하시라하면 자기 편 안들어준다고 난리 난리...그런 식으로 싸운적이 너무 많고 지긋지긋해서 그냥 엄마편드는 척해요. 힘들어서 전화를 좀 안하다 새해 첫날 전화드려 새해인사드렸더니 갑자기 뜬금없이 저한테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릴 한다는거에요. 마상입고...이번에 여행간다 전화드렸더니 첫마디가 대뜸 네가 언제부터 엄마한테 여행간다 말하고 다녔냐고 말씀하시는데 정말 빈정상해서...그동안 계속 그래왔던 방식 말투가 하루아침에 바뀌지 않는다는거 알지만 왜 우리엄마는 저럴까 자식한테 남편한테 평생 따뜻한 한마디를 못해줄까 본인은 다 알고 다 잘하고 다 옳고... 저러면서 저한테는 자식한테 따뜻하게 품어주고 이해해주라고 그러세요...아...엄마지만 정말 대화하기가 싫어요...닮을까 싶어 무섭기도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