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익명성을 빌어 제지인들
자랑좀 하고 싶어서요
아이 유치원 같은반으로 만나서
친해진 엄마들 모임 있는데
그 아이들이 올해 고등학교 입학해요
유치원 첫등교날 우연히 만나서
차한잔 같이 마신우연으로
이제껏 좋은 관계 유지하고 있어요
다섯명인데..
유치원 초등까지 같이 다니고
중학교 들어갈즈음 하나둘 이사가고
지금은 다 각각 다른동네 사는데
한달에 한두번은 꼭보고
진짜 끈끈한 관계에요
아이들도 방학때마다 만나구요
만나서 밥먹으러 가서
계산하려고 하면
누군가 이미 계산하고
그래서 엔분의 일 하자고
총무도 뽑았는데
엔분의일ㅈ
계산해서 단톡방올리면
다들 총알같이 입금하는데
늘 금액보다 더 입금해요
제가 막내라 총무인데
언니들이 계산하느라 고생했다고
커피 사먹으라고 돈 더보내줘요 ㅋㅋ
만날때마다 머라도 하나씩들고와서
나눠주고
내가 안좋은일 겪었을땐 진싱으로
같이울어주고 도와주고ㅜ
제가 아이 초등때 독박육아 였는데
이 언니들 없었으면
우울증으로 병원갔을거에요
한언니는 집밥이 취미라
애들 불러다 밥먹여주고
생각해보니 진짜 고마운거 많네요
문득 생각해보니 이모임이
오래가는 이유가
자식자랑 하는사람없고
막말하는 사람없고
금전문제로 머리아프게 하는사람없고
서로가 배려하고 적당한 선을
지키는거...이거같아요
별거아니지만 사람관계에서
가장중요한 덕목을 지키는
사람들이 제옆에 있는거만으로도
나름 잘산거 같아요
어제도 언니들 만나고왔는더
제가 요즘 발이 시렵다고
지나가는 말로 한적 잇는데
한언니가 도톰하고 부드러운
울양말을 사와서 선물이라고
모두에게 주더라구요
진짜 너무 고마웠어요
그래서 어제 밥은 제가 샀어요 ㅎㅎ
나이드니 사람이...인연이
점점더 소중한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