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대딩 딸 아이가 같이 유럽 축구여행 가자는데

이번에 신입생되는 딸인데요

손흥민 덕후에요

재수하면서도 계속 돈을 모았고 지금 몇백 될거에요.

유럽 가고 싶다고 노래를 불렀고요

지금 보니 4-5박에 500만원짜리 팀 모집이 있다고해요.

(항공권 불포함)

우리나라 출신 유럽리그에서 뛰는 선수들 경기 3군데 가고,

나머지 자유시간... 5성급 호텔.

소수로 가고요. 무슨 해설의원도 따라붙는다는데..-_-;

 

일단 비용이 그렇게 둘이 일주일 갔다오면 2천은 깨질 것 같고요

지금 새집 입주에, 애 등록금 마련에 대출을 이빠이 땡기고 있거든요.

굉장히 뻑뻑해요.

아이가 자기 돈도 있으니 좀 보태줄 생각인데

저까지 가야하나 싶고,

 

중요한건 아이와 제가 정말 성향이 극과 극이라서

(아이는 극ST 저는 극NF)

아이를 너무 사랑하고 개성을 존중하지만

오래 같이 붙어 있으면 서로 불편할듯해요.

먹는것도 다르고, 여행 취향 극히 다르고,

저는 축구도 집에서 보는건 좋아하나 팬이라고 볼 수 없고요.

추운 유럽은 생각만해도 끔찍하고,

가면 동태처럼 얼어서 바들바들 떨고 아무 의욕도 안날듯.

게다가 저는 여러군데 찍고찍고 여행이랑 정말 안맞거든요.

가만~히 숙소 근처 산책하고 바다멍, 숲멍 때리는걸 젤 좋아해요.

그런데 이렇게 목적있는 여행을 애랑 가면 아이 기분 맞춰주느라 

저는 녹초가 될거에요.

 

차라리 따뜻한 계절에 그냥 관광 가래면 갈것 같은데

애는 이번에 추울 때 꼭 가고 싶다네요

그게 유럽 맛이라며..

자기 친구 중에는 축구에 진심인 아이가 없어서 갈애가 없다고

ㅠㅠㅠㅠㅠㅠ

혼자 가라고도 해보았지만 실은 맘이 안놓이고요.

 

저 가면 돈쓰고 몸상하고 관계 금가서 올 것 같은데..

가면 안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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