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호두과자 사러 갔다가

오전에 간식으로 호두과자가 먹고싶어서 가게에 들어갔는데 계산대에 직원이 없었고 다들 안쪽에서 포장하느라 분주하더라구요

잠시후 직원이 와서 주문을 받자 저보다 늦게, 방금 들어온 60대정도 돼보이는 아주머니가 재빨리 먼저 주문을 하더라구요

뭐 그럴수도 있지..급한가보네.. 하고 다음차례가되어

무심히 주문을 하고 기다리는데

이 아주머니 양심에 찔리는건지 아니면 오지랍인지

호두과자 나오기 전까지 제게 계속 쓸데없는 말을 하더라구요

저 앞쪽 가게 호두과자 맛이 어떻다..저 옆집은 어떻다..등등 어딜 가는길인지 말끔히 차려입고 혼자

떠드는데, 원래 자기는 새치기나하는 그리 교양없는 사람이 아니라는걸 어필하려는 듯한 느낌..

 

아..뜬금없이 박완서 작가님은 이런 인물들의 심리를 글로 아주 잘 표현하셨던게 생각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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