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집 전세 주고 조금 더 큰평수로 전세 갑니다.
큰애가 코로나 이후도 재택근무가 계속되다보니 자주 부딪힐일이 생겨서
평수 넓혀서 집근처로 전세 가기로 했어요.
방4개..
남편, 성인 자녀 2.. 그리고 제방..
50평생 처음으로 제 방이 생기네요..
어릴적엔 5남매가 방 3개 집에서 살다보니
전 언니들과 늘 함께 사용했고..
친척들이 자주 몇 년씩 머물다 갈땐 그나마 더 좁게 사용했답니다.
신혼때는 새아파트 30평대 방 3개 였는데
그때는 남편서재, 옷방, 안방,,, 이렇게 나누다 보니 오롯히 제방을 가질 수 없었어요.
(같이 있을때가 좋은 시절이라.)
아이들이 생기고 나선 각자의 방을 만들어주었구요.
재택근무 하는 큰애가 예민해지면서
임금피크제로 출퇴근이 자유로운 남편
오후에 출근인 프리랜서인 저 와 자주 부딪히네요..
결혼 전까지 함께 살고 싶을만큼 사랑스럽고 친근한 딸이였는데.. ㅠㅠ
더 사이가 나빠지기전에 큰 평수로 이사해 부딪히는 일을 줄이기로 했어요.
전셋집을 구하고 나선
도배를 제가 하면서 (집 수리를 즐깁니다) 출근하지 않는 날은
혼자 왔다갔다 하는데..
어제도 안방도배하고 집에 오니 살짝 감기 기운이 있어 약 먹고 일찍 잤어요
오늘 남편이 출근길에 내려주고 혼자 빈집에 있는데..
(청소 도와주겠다는데 그냥 가라고 했습니다. 움직이면 자꾸 신경쓰여서 ..)
남은 도배는 미뤄두고..
커피 내려서 콩 틀어놓고 82 들어왔습니다.
멀리 한강이 보이고 (지금집은 앞동 뷰) 식탁에서 커피 마시는데
얼마전 해외 여행갔을 때 보다 더 여유로움이 느껴지네요.
내 방 한 칸 갖기가 이리 오랜 시간이 걸렸을까..
(경제적인것 보단 마음의 여유가 없었을거예요)
나이들면 평수를 줄이라고 조언들 하는데
아이들 출가해도 큰평수에서 살고 싶네요.
부부 각 자방, 침실.. 게스트룸..
지금도 일하고 있고
앞으로도 5년 정도 (60세) 더 일하고 싶고 일 해야하고..
그 후엔.. 저와 남편만 생각하며 살려구요..
(아이들 시댁 친정.. 할많하않..)
참..
전세가 오랜만이라 입주 청소를 하려고 했는데
전 세입자가 3개월을 살다 이사를 가서 그런지
집이 깨끗합니다. 실리콘에 곰팡이는 전혀 찾아볼 수 없고
좀 오래된 모델 하우스 느낌이랄까..
이분도 입주 청소를 하고 들어오신것 같아요.
도배도 새로 하고 있는데 입주 청소를 해야 하나... 고민이네요..
바닥 닦고 구석구석 물걸레로 청소 하면 될 듯 싶은데..
그래도 입주청소 해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