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50대 중반
(팔뚝 360도+어깨 아래 삼각근의 양끝 & 부유방) 지방흡입 후기입니다
저는 뒷모습이 태평양같은 어깨, 마동석 st 닭봉 팔뚝, 늠름한 수영선수같은 체형이 평생 컴플렉스였고
다이어트 빅 성공 때도 해결이 안나 의문을 품고 검색해 보니 이 타고난 체형은 태생적인 거라 노력으로는 극복이 안됨을 깨닫고 지방흡입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비교적 안전하고 통증도 괜찮고 만족도가 높고 드라마틱한 가시적 효과때문에 부작용같은 건 굳이 많이 찾아보지 않았어요 그럼 또 맘 약해져서 못할까봐.
저 오늘 하고 왔어요. 아마 82에 이만큼 상세 후기도 없을 거라 자화자찬하며 시작할게요.
너무 장문이라 음슴체 이해해 주세요
도착해 혈압 재고 배정된 실에 가서 지급된 1회용 팬티, 치마, 두꺼운 목욕 가운같은 거 입고 샘 방으로 이동.
샘 만나 상세설명 듣고 몸에 수성펜으로 디자인.
무균수술실 들어갈 때 무균?바람 나오는 통로 서서 쐰 후 수술실 들어감
간호사가 발등에 링거용 바늘 꽂음.
빨간약같은 소독제를 수술부위와 주위로 발라줌
수술대에 누움. 링거줄로 뭐뭐 약 2개 주입.
샘 들어옴.
긴장하지 마시라 안심시키고 프로포폴 주입.
1시간 반만에 깨어남.
(신나게 꿈꾸며 잘 자는데 깨웠음)
이름 생년월일 물어보며 의식 확인함
윌체어에 태워 아까 회복실로 돌아감.
링거 안꽂았던 발에 내가 가져간 수면양말이
2겹으로 신겨져 있었고 실제 추위 느낌.(꽂았던에서 수정했어요)
이불 2겹으로 덮고
손 시리다 하니 뜨거운 물 든 500짜리 페트병 양손에 쥐어줌. 훨씬 나아짐.
샘 오셔서 수술이 잘 되었다, 컨디션 어떠시냐 대화하고 나감.
화장실 한 번 다녀왔고
뽑아낸 그것들 육안으로 확인시켜 주는 과정도 있었음(1천cc).
링거가 1/3 남아있어 저거 다 맞고 가야지 작정하고 눈을 감았으나 더 이상 잠들지 못함.
그냥 죽 달라고 벨 누르고 소기기죽과 작은 쥬스팩 받음.
이 2가지가 회복과 한기 쫓는 데 효과가 있다 함.
참, 수술 후 첫 느낌은 어깨에 고려거란전쟁 장수들이 입는 무거운 갑옷을 얹은 느낌.
아프다기보다 무거웠고 부산말로 우리~함.
팔 쪽은 통증이라기보다 묵직~한 느낌 (풉, 이 때는 진통제가 링거 타고
계속 주입 중이었단 사실)
여러 사후관리 설명 듣고 약 사고(남편 찬스) 집에 와 아이가 배달음식 남겨놓은 거 대충 먹고 설거지도
함.(무리 없음)
오늘의 기억이 흐려지기 전 부리나케 82를 위하여 폰 두드리는 중.(무리 없음)
내일부터 30분씩 걷기 해야 붓기에 좋다네요. 추운데ㅎ
궁금한 거 물어보세요.
82 15년차라 여러 상황 각오하고 답변 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