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소설 토지를 보며 현재를 생각합니다

토지 4부 3권에 나오는 글이에요.

박경리 작가님이 살아계시던 시대를 생각하고 쓰신 슬픈 예언이랄까요.. 지금의 우리나라가 왜 이렇게까지 되고있는가 이 글이 가슴아팠네요.

 

[이제 조선에서 종래의 지식인, 지도적인 지식인이었던 선비는 완전히 붕괴되었다. 
그 자리를 이어받을 동경 유학생들, 그들의 갈등과 고뇌는 개인적으로 비극이지만 그것은 또 조선 민족의 비극이다.
합리주의적 지식이 절실하게 필요한 것은 사실이나 그들이 묻혀올 일본의 가치관이 역사를 난도질하고 민족정신을 파괴할 위험부담은 심각하다.
그 맥락은 후일 오랫동안 스며들어 자기부정의 자해현상으로 조선 백성은 시달리게 될 것이다.
사실 엽전이라는 자학은 유학생 사이에 평배해 있고, 생업이 없이도 살 만한 계층에서는 쉽사리 댄디즘의 무풍지대로 도망치고 학문은 어디산 홍차, 어디 산 양복지의 값어치로 전락했다.
또한 어느 무리는 반일의 거점을 사회주의로 찾을 수밖에 없었고, 또한 어느 무리는 계몽주의에 의거하여 기독교와 연합하면서 우리 것을 파괴하는데 그것은 실로 일본이 바라는 바이다.]

 

실로 일본이 바라는대로 되어가지 않도록

모두들 경계합시다.

최근 많이 읽은 글

(주)한마루 L&C 대표이사 김혜경.
copyright © 2002-2018 82cook.com.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