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교수 “헬기 이송은 내가 제안했고 누구라도 마찬가지였을 것”
‘ 특혜’ 논란이 불거진 헬기 이송에 대해 A 교수는 ‘내가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를 부산대병원에서 서울대병원으로 옮기기로 한 뒤 이송 수단 관련 얘기가 나왔고, A 교수가 의학적 판단하에 헬기 이송을 제안했다는 것이다. 민주당이 헬기 이송에 대해 개입했을 거라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는 A 교수는 “민주당은 저랑 헬기 얘기를 ‘10원어치’도 한 적이 없다”라고 강조했다. 천 실장이 A 교수에게 이 대표 전원 수술 요청을 한 내용이 양측 대화의 전부였다는 것.
당시 김 센터장으로부터 이 대표의 상태를 공유받은 A 교수는 “우리(서울대병원) 쪽에 수술 가능한지 모르겠다. 확인해봐야 하겠다”고 한 뒤 서울대병원 중증외상최종치료센터장인 B 교수에게 상황을 전했다. 이후 B 교수가 A 교수에게 ‘OK(전원을 받기로 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하냐?’’고 물어오자 A 교수가 ‘그 정도 응급수술이랑 이럴 거면 헬기 이송을 요청해야 한다’고 했다는 게 A 교수의 설명이다.
A 교수는 “(이 대표가 다친) 경정맥은 우리 몸에 있는 제일 중요한 혈관 중에 하나”라며 “동맥 출혈도 있어 근육 내 출혈이 엄청나게 있어서 기본적으로 (헬기) 이송을 하게 되는 기준에 맞는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A 교수는 “일단 헬기는 서울대병원에서 요청은 안 했다”고 설명했다. 이송 수단은 절차상 전원을 보내는 병원이 요청해야 하는 만큼 헬기를 부른 건 부산대병원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것. 실제로 2일 낮 12시 41분 소방당국에 출동 요청을 의뢰한 건 부산대병원이었다.
또 A 교수는 “자꾸 뭐 ‘구급차로 옮겨도 되는 거 아니야’라고 하는데 제가 알고 있는 의학적 상식으론 그건 어림도 없는 얘기다. 저희 응급의학 쪽 하는 사람들은 당연히 ‘헬기 타야 된다’ 생각한다”며 “다른 환자였어도 제가 당연히 헬기로 이송하라고 하고, 민주당이 아니라 국민의힘이든 일반 국민이든 (그렇게 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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