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국립오페라단 신년음악회 후기 2024.1.6. 국립극장해오름

제가 올린 추천글을 보고 잘 다녀오셨다고 너무 좋았다고 댓글 달아주신 분들 계신걸 모르고 댓글들을 이제서야 봤네요. 

보고 오신 분들이랑 살짝 감동을 나눠볼까하여 후기를 올립니다. 제 계정에 써둔걸 복사해서 오니 이 게시판은 줄 바꿈 수정이 안되더라구요. 

읽기가 불편해도 양해부탁드립니다 

일단 그날 생중계 했던 영상 제가 일부공개로 저장해 둔거 있는데 한 곡 듣고 가실게요. 

 

테너김효종

라보엠 ㅡ그대의 찬손 

이 아리아에는 테너가 오페라 실황에서 내는 최고음인 하이C(도)가 나옵니다. 

라 스페~~에~~~~란자

이 부분이에요. 

 

    https://youtu.be/cjYpWshICO4?si=CrndNS_379HZBz_1

 

국립오페라단 신년음악회 #후기 2024.1.6.(토) 15:00 #국립극장해오름 ♡7명의 성악가 출연. 테너3명, 소프라노3명, 바리톤1명, 러닝타임 2시간반 푸치니특집 오페라갈라 인터넷생중계에 48시간 다시보기까지_늘 오늘만 같아라. 국립오페라단. 잘한다. ♡뛰어난 기량의 가수들이 나오셔서 그냥 모두가 다 좋았다 하고 후기를 마쳐도 될 정도지만 특별히 @tenor.hyojong.kim 김효종테너의 라보엠을 언급하고 싶은건 내가 듣고 싶었던 곡이었기 때문이다. 김효종테너가 올해 오페라 라보엠을 국내에서 롤데뷔 했지만 가서 보질 못했다. 양준모바리톤님 오페라 하는 날이랑 날짜 겹쳐 못가고ㅠㅠ 전라도는 멀어서 당일치기 불가라 못가고ㅠㅠ 에고 내 신세야!  이 비루한 월급 노예의 처지를 한탄하며 그저 이 겨울이 가기 전에 콘서트에서라도 김효종테너의 라보엠을 한번 들어볼 수 있기를 기도했는데 우왕! 소원성취! 실화입니까?  공자님은 말씀하셨다. '아침에 도를 들으면 저녁에 죽어도 좋다. (조문도 석사가의)' ♡도는 진리다. 진리의 소리! 그렇다면 진리의 소리는 무엇인가? 들어서 좋으면 진리지. 내가 듣고 싶으면 진리다. 이런 테너 음색은 정말 정말 귀하고 드물다. 신이 내린 소리라 할만하다. 감사한 일이지. 내 인생에도 이런 일이 있다는건. 브라보! #테너김효종
머리는 생각한다. '나이들어 기운도 열정도 딸려서 더이상 덕질의 확장은 불가하다.' _그러나 노래의힘. 아름다운 소리의 힘. '이제 더이상은 반하지 않겠다.'는 굳은 다짐이 허무하게 무너지는 순간이다ㅠㅠ  이 테너는 바로 눈 앞에서 듣고 있어도 현실감이 없을 정도로 음색이 너무 멋지고 아름답다. 고음처리 부드럽다. 날카롭지 않다. 마디마디의 아름다운 연결 예술이다. 그리고 잘들린다.  #김효종테너
♡그리고 양준모바리톤님. 이 날 독창으로 세 곡이나 하셨는데 정말 느므느므 멋져서 심장이 아팠다. 첫곡은 내가 실황으로 첨 듣는 곡이었는데 미리 예습을 하고 갔지 말입니다. 
이 사랑은 나의 수치입니다. (에드가)
_우왕!  노래 가사가 이럴 수 있나요? 
이렇게 심각한 사랑이라니 역시 푸치니다. 
이것이 내가 오페라를 보는 이유다. 인스턴트같은 사랑이 판치는 세상. 
이제 진지한 사랑,  고통스러운 사랑, 사랑 때문에 목숨 바치는 사랑은 오페라 안에서만 가능하다. 
'수천번 하늘에 그녀에게서 도망치리라 맹세하고 그녀에게 돌아왔네. '
'수천번 하늘에 이 바리톤에게서 도망치리라 맹세하고 이 바리톤에게 돌아왔네. '
이 사랑은 나의 수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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