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생일상

며칠 전 둘째 생일이었어요.

20대 중반 아이요 .

제 나이 드는게 더 무섭지만

내 아이들 나이는 소중하니까

앞으로 일년 또 잘 지내라고

뽀얗게 미역국 끓이고

잡채에 .찹스테이크.셋팅도 이쁘게 이쁘게

생일상 차렸어요.

입으로는 내년에는 외식 하자~~지만

 

내년에도 저는 아이들 생일 미역국을 끓일걸요.

 

저는 제 생일 미역국을 

친정어머니께 한번도 받아보지 못했어요.

동생들 생일은 챙기던 어머니예요.

 

연 끊었다기 보다

제가 연락 안 한지 6년쯤 되어갑니다.

제가 연락 안하면 끊어진 관계예요.

그 쪽에선 저에게 연락 안하네요.

왜 인지 모르겠어요.늘 그랬어요.

 

오늘 큰 아이가 

잘 지내냐고 외할머니가 문자 보냈다 기에 .

그냥 

울컥 했어요.

아들꺼 뺏을까봐 내게 오려는 모든걸

차단한 어머니.

여동생에겐 뭐든 해 주고 싶던 어머니

제겐 왜?

저는 왜 그러냐고 묻는걸 못해봐서

왜 인지 몰라요.

왜 냐고 묻는 나는 

욕심 많고

동생거 뺏으려는 나쁜 딸이니까요.

못된딸요.

 

너무 힘들때

냉정한 눈으로 내치던 내 어머니가

왜 내 딸에겐 연락을 할까요?

최근 많이 읽은 글

(주)한마루 L&C 대표이사 김혜경.
copyright © 2002-2018 82cook.com.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