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입시 후 남편의 멘붕

중고등학교 내내 유난이다 하면서 저랑 아이랑 갈등이 있는걸 바라만 보던 남편이 수시로 입시 끝나니 멘붕이 왔나봐요

누구는 어디갔다더라 어디 합격했다더라 소식이 들려오는데 자기는 할 말이 없어서요. 말하고싶지 않겠죠.

어디가서 평생 뭐든 못한다는 소리 들어본적 없는 사람 인데 요새 인생 거의 처음 맞이하는 풀리지 않는 자식고민인 '내가 대체 뭘 잘못했는가,?'에 대한 생각으로 머리가 터질것 같대요.

그래서 난 그 생각을 6년동안 하면서 해탈과 체념과 포기의 상태에 들어왔는데 여보는 지금 시작해서 어쩌냐고 해줬어요.

졸업식이 마지막 고비일것 같은데

부디 별일없이 휘리릭 끝나기를 벌써부터 기도하고 있어요. 차라리 출장가는게 맘이 편할수도 있겠지만 그렇게는 못할꺼구요.

남편이 애지중지하던 딸이었는데 슬슬 좀 분위기가 달라지니 아이도 괜히 눈치보고 그러네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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